미세먼지 해법 찾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이 나섰다

고농도 미세먼지 과학적 진단과 해법 - 1차 미세먼지 솔루션 포럼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7-12-27 17: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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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해법 찾기 위해 전문가와 시민이 나섰다

고농도 미세먼지 과학적 진단과 해법 - 1차 미세먼지 솔루션 포럼


△ 미세먼지로 가득찬 서울의 하늘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단(단장 배귀남)은 지난 1220일 이화여대에서 고농도 미세먼지 과학적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제1차 미세먼지 솔루션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은 특별히 미세먼지에 대해 평소 시민들의 느꼈던 다양한 문제 및 고민들을 얘기하는 시민 3분 발언대가 진행됐다. 이어진 주제발표와 패널토론에서는 미세먼지의 원인 및 현황, 건강영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3분 발언대에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각종 미세먼지에 노출되어 있는 학생들의 건강 우려와 산업단지 인근 주거공간의 공기질 문제, 석탄화력발전소 증가, 사회적 취약계층 대응방법, 공공시설 내의 공기질 관리 소홀, 교육 및 가이드라인의 부재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다양한 문제들을 제기하고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시민 3분 발언

서울 송파구에 사는 김은영 씨는 평소 미세먼지의 유해성에 대하여 아이의 어린이집에 자주 알렸으나, 교육자 중 누구도 미세먼지에 대한 관심도 정확한 지식도 없었다. 초미세먼지 나쁨인 날에도 야외활동을 했고, 통학차량은 바로 학교 밖에 정차했다. 건강한 체질의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는 8개월 동안 비염, 고열을 동반한 기관지염, 심지어는 폐렴이 생겼다라며, 국민들의 인식개선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김영욱 씨는 자녀의 호흡기계가 좋지 않아 관리를 위해 미세먼지에 대해 공부했다. 미세먼지 높은 날 운동장에서 수업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답답하다. 주의보 수준이 아니면 학교장의 권한으로 권고만 한다.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에는 외부활동을 교육부에서 금지시켜야 한다. 또한 학생, 학부모, 교육자에게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 포천시에 사는 이원웅 씨는 대한민국에서 미세먼지 농도 나쁨 일수 최고가 포천이다. 포천은 석탄 화력발전소가 거의 지어져서 내년이면 가동될 예정이다. 지금 대기질 나쁨일수가 최다인데도 석탄 화력발전소가 들어와 큰 걱정이라며, “시민의 참여와 정책적 변화로 미세먼지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화여대에 다니는 최나래 양은 지금껏 미세먼지 인한 불편함은 크게 없었다. 다만 미세먼지가 나쁜 날 친구들과 놀러갈 때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속상한 마음뿐이었다. 그런데 기사를 통해 미세먼지에 대해 자꾸 접하게 되면서, 집에서 환기를 할 때 지금 해도 되나?’라는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정부나 지자체에서 미세먼지에 대해 조금 더 명확하게 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의 정병주 씨는 해양 신재생 에너지 플랫폼을 개발해, 황사가 발생할 경우 수막(인공 강우)을 발생시켜 대기를 깨끗하게 하는 방법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 미세먼지 주 배출원인 수많은 노후경유차량이 매연을 내뿜으며 운행되고 있다.

 

 

윤순창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은 “3분 발언대의 여러 목소리를 유심히 청취하며 미세먼지 문제가 과학자들끼리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서 문제를 인지하고 그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연구단이 있는 것이다. 또한 그에 맞는 정책을 정부에서 주도해나가야 한다. 즉 시민과 학계, 정부 모두가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귀남 단장은 인사말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솔루션은 서서히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 전에 우리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한 후에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1차 솔루션 포럼은 지금 당장 답을 주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생각하는 미세먼지에 대한 문제들을 공유하고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라고 말했다.

 

 

 

 

△ (좌)윤순창 한국과학기술한림원 부원장과 배귀남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 사업단장

 

 

 

주제발표를 맡은 김용표 이화여대 교수는 동북아 에너지·대기오염 변화추이를 주제로 초미세먼지로 인한 사망증가 연계성, 동북아시아 지역의 고농도 초미세먼지 현황, 중국과 북한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WHO2017년 대기오염으로 인한 전 세계 사망률 조사결과를 보면, 10만명 당 북한이 연간 238.4명으로 172개국 중 1위다. 중국은 161명으로 6, 몽골 13213, 일본 24129, 한국 23132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북아지역의 대기오염 심각성에 대해 얘기했다. 이어 사인은 초미세먼지다. 북미, 유럽, 아프리카에 비해 아시아가 더 많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에너지 사용량이다. 아시아에는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국가들이 밀집돼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 석탄 사용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석탄을 대량사용하고 있다. 2013~2105년 세계 주요도시들의 초미세먼지(PM 2.5)의 농도를 비교했을 때 베이징은 연평균 80/이상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서울 20/이상, 파리와 도쿄가 15/이상, 뉴욕과 LA8~10/정도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중국발 38%, 북한발 10%, 국내발생 50% 정도로 조사됐다. 북한의 주 가정난방 연료는 나무와 석탄으로 사용비율이 약 95%를 차지한다. 그로 인해 북한 주민들의 건강은 날로 악화되고, 대기오염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에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에너지·환경문제에 있어 중국과 북한에 비해 화력발전소 효율, 대기오염물질 저감 시설, 신재생에너지 개발 및 활용 등 여러 관점에서의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대외 환경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세먼지 해법을 찾기 위해 정부, 학계, 시민, 언론 각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토론하고 있는 모습

 

 

안준영 국립환경과학원 연구관은 한반도 고농도 미세먼지 오염 발생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안 연구관은 각 지역별, 월별 미세먼지 발생 결과에 대해 미세먼지 경보는 겨울과 봄에 집중된다. 초미세먼지의 경우는 연간 경보가 발령되고 있으며, PM10 발령 시 대부분 PM2.5도 같이 발령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조사된 자료로는 정확한 통계치를 내기에 부족하다. 2019년도에는 PM2.5 측정망이 전국 400여개 이상이 될 것으로 조금 더 일관적인 기준에서 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용빈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관은 동북아 고농도 미세먼지 생성 메커니즘 연구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임 연구관은 미세먼지 대부분은 이차생성으로 인한 오염물질로 이차유기입자는 성분이 매우 다양해 규명하기 어렵다, “서울의 고농도 미세먼지 사례때의 대기 조건을 모사하여 스모스 챔버 실험을 통해 물성분 증가와 액상반응에 의한 유기·무기생성물 생성기작을 규명했으며, 이 지식을 측정에 적용해 서울 미세먼지 생성 및 노화를 규명했다고 말했다.

 

김호 서울대 교수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

WHO에서는 대기오염이 전 세계적으로 매년 300만 명 이상의 조기 사망을 일으킨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인간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주원인 중 3위로 뽑힐 정도로 우리 건강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대기오염은 대기 흐름에 따라 어느 한 지역에서 발생한 오염물질이 주변국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호 교수는 월경성 오염물질 문제에 대한 연구와 인구고령화에 따른 통계, 뇌질환, 에너지 문제, 기후변화와의 상호작용 등을 고려해 건강영향을 연구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여름, 고온에서 PM10의 영향이 크게 나타난다. 아시아 전체지역을 놓고 봤을 때 겨울철 영향이 더 큰데 우리나라는 반대로 나타났다. 또한, 많은 개발도상국은 외부 공기보다 내부 공기에 의해 건강이 악화되고 있다, “다양한 노출평가와 장기·단기효과의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에 따른 야외활동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즉 맞춤형 경보체계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건강 빅데이터 및 모바일 환경을 이용한 연구 및 사업이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중부내륙,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높을때 안개낀것과 같이 매우 흐리다.

 

 

김민수 미세먼지해결시민본부 대표는 공기정화장치가 있는 도서관에서 간이측정기 수치를 보니 이상해서 공기청정기를 뜯어보니 필터에 먼지가 이미 많이 있어 의미가 없었다. 집에서 사용하는 기계식 환기설비에서도 실제로 필터를 관리하는 가정이 드물다, “공기청정기 설치에만 신경 쓸게 아니라 필터를 관리하여 맑은 공기를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찬수 중앙일보 기자는 굴뚝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2차로 만들어지는 미세먼지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공기청정기도 필요하지만, 수치의 정확성은 조금 떨어지더라도 감시할 수 있는 간이측정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영성 한국외대 교수는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에 있어서 가장 확실한 건 경유차 배출입자다. 발암성을 생각한다면, 아무리 깨끗해도 유해하다. 도로변에 거주하는 사람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도로의 소음이 들리지 않는 거리 정도가 되어야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도로변에서 환기하는 것은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우영 건국대 교수는 지역별, 물질별, 상황별로 미세먼지 관리대책이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대부분이 2차 생성인데 전구물질에서 NOx, SOx30% 줄인다고 미세먼지가 30%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미세먼지 문제해결에 있어 정확한 진단과 파악이 필요하고, 각 지역별 해법이 다 다르기 때문에 정책이 짜임새 있게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민 삼성서울병원 박사는 “PM2.5의 영향이 유의하게 피부염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PM2.5PM10보다 두 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나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된다. 노출에 의한 건강영향도 다양하고, 저농도인지 고농도인지에 따라서도 다양하고, 미세먼지를 체감하는 정도 역시 다양하다, “마스크 배부 등과 같은 단기적인 해결이 아니라 중장기적인 취약계층에 대한 해결을 위해서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유진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장거리 미세먼지 유입이 많은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만, 정체에 의해서 발생하는 고농도에 대해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정밀한 정책이나 사업을 펼친다면 지금보다 시민과 소통하는데 있어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도 이해시킬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해답은 아직 없다.

그러나 해답을 찾기 위한 노력은 전 인류가 함께해야 할 것이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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