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지구 평균 14.97℃…관측 이래 세 번째로 더워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6-01-23 22: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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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펴낸 ‘Global Climate Highlights 2025’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전 지구 평균기온(ERA5 재분석 기준)은 14.97℃로 1991~2020 평균보다 0.59℃ 높았고, 산업화 이전(1850~1900) 대비로는 1.47℃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2025년은 2024년과 2023년에 이어 관측 이래 세 번째로 더운 해로 기록됐다.

보고서는 특히 2023~2025년 3년 평균 기온이 1.5℃를 넘어선 것이(ERA5 1.52℃, JRA-3Q 1.50℃) 관측기간 중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단일 연도의 일시적 초과만으로 파리협정의 장기목표가 ‘즉시’ 위반됐다고 보긴 어렵지만, 최근 3년 평균이 1.5℃를 상회했다는 사실 자체가 임계치에 더 근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취지다. 또한 2025년에는 월평균 기준으로도 산업화 이전 대비 1.5℃를 넘는 달이 6개월(1~4월, 10~11월)에 달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지역별로는 유럽(육상 기준) 역시 2025년이 역대 세 번째로 더운 해로 나타났다. 유럽의 연평균기온은 10.41℃, 1991~2020 평균 대비 +1.17℃였다. 보고서는 2025년의 공간 분포 특징으로 극지방의 고온이 두드러졌다는 점을 제시하며, “2025년은 극지에서 더 높은 기온이 관측됐다”는 분석을 함께 내놨다.

해수면 온도도 이례적 고수준을 이어갔다. 2025년(60°S~60°N 외극 해역)의 연평균 해수면온도는 20.73℃로 1991~2020 평균보다 0.38℃ 높았고, 기록상 세 번째로 높은 해에 해당했다. 특히 보고서는 2025년을 “전 지구 기온과 해수면온도 모두에서 ‘라니냐 해 중 가장 따뜻한 해’”라고 밝혔다.

해빙 지표도 경고음을 냈다. 북극 해빙은 2024년 12월부터 2025년 초까지 계절 기준 기록적 저수준이 이어졌고, 3월(연중 최대)이 47년 위성관측 기록 중 최저로 집계됐다. 특히 2025년 2월에는 북극의 ‘계절상 기록적 저해빙’과 남극의 ‘연중 최저기’가 겹치면서, 전 지구 해빙 면적이 위성관측 시작(1970년대 후반) 이래 월 기준 최저를 기록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2025년 한 해는 극한사건도 광범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표 사례로 홍수·폭염·가뭄·산불을 꼽고 있으며, 돌발홍수가 미국(2월)과 중국·한국·파키스탄·미국·인도(북반구 여름) 등에서 강수(일부는 기록적 강수)로 촉발됐다. 열대폭풍도 잦았다. NOAA IBTrACS 잠정치 기준으로 2025년에는 열대폭풍 103개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50개가 열대저기압(사이클론) 강도, 20개가 ‘강한(메이저) 사이클론’으로 발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염은 아시아·북미·아프리카·유럽 전반에서 관측됐는데, 아시아에서는 인도·파키스탄, 중앙아시아 일부, 일본과 한국이 봄·여름철 고온 영향권에 포함됐다고 보고서는 명시했다.
 

체감 더위도 확대됐다. 보고서는 UTCI(Universal Thermal Climate Index) 기준 ‘강한 열 스트레스(체감 32℃ 이상)’ 일수가 평년보다 많았던 지역이 전 세계 육지(남극 제외)의 50%에 달했다고 밝혔다.

산불은 유럽과 북미에서 특히 심각했다. 코페르니쿠스 대기감시서비스(CAMS) 분석을 인용해 이베리아반도·스코틀랜드·동지중해·발칸에서 대형 산불이 이어지며 유럽의 연간 산불 배출량이 최근 20년 중 최고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파리협정 1.5℃ 목표와 관련해, 보고서는 2025년 말 기준 여러 추정이 공통적으로 ‘현재 전 지구 온난화 수준이 약 1.4℃’임을 가리킨다고 밝혔다. 또 최근 30년의 온난화 속도가 계속된다는 가정 아래 C3S ‘추세 모니터’는 2029년 1.5℃ 수준 임계치에 도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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