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중 교수의 교정치의학] 교수출신 의사의 주걱턱교정과 입시

보건복지부인증 전문의가 쓰는 치과 이야기<2>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3-13 1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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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전문의 임재중

대학입시에서 의학계열 인기가 사상 최고다. 20년, 30년 전에도 의대나 치의대, 한의대는 입시점수가 높았다. 그러나 지금처럼 극단적인 쏠림 현상은 없었다.

공부 잘한다고 너도 나도 의대로 가는 것은 아니었다. 전자공학과를 비롯한 공대가 큰 인기를 끌었다. 순수학문인 수학과 물리학에 천재성을 지닌 친구들이 많이 입학했다.

또 문과의 인기몰이도 대단했다. 한 학교에서 지금과는 정반대로 70%가 문과였다. 그만큼 문과의 입시 경쟁도 치열했다. 법대는 최상의 정점에 있었고, 경영학과 경제학은 고득자에게만 문을 개방했다. 성장형 사회에서 많은 사람이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런데 점차 지키는 사회로 변했다. 도전해 더 큰 파이를 생산하기 보다는 작은 것을 지키는 게 익숙한 구조로 바뀌어가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게 의대, 치의대 쏠림 현상이다. 또 공무원 선호 현상이다. 의대나 치의대를 열망하는 입시생이 하도 많은 탓에 에피소드도 있다.

파주 운정에서 학원을 하는 지인의 귀띔이다. “요즘엔 의대 합격은 물론이고 의대 준비만 해도 목에 힘주는 엄마가 있어요.” 그만큼 의학계열 진학이 어렵다는 의미다. 그런 탓일까. 파주의 한 초등학교생과 엄마가 병원에 왔다. 엄마가 대기실에서 아들에게 말했다. “너도 공부 열심히 해서 의사가 되어야 해.”

드디어 상담시간. 그녀는 그 사이에 필자의 프로필을 검색한 듯하다. “원장님은 대학교수를 10년이나 하셨네요”라며 말문을 연 그녀는 치아 상담 절반에 아이의 입시 상담이 절반이나 차지했다. “아이가 학원에서 1등인데 의대나 치의대를 갈 수 있겠는가”, “10년이나 20년 후에는 의사가 더 대우 받을 것인가” 등이다. 또 구체적으로 “의대 입시는 지금처럼 계속될 것으로 보는가” 등이다.

하지만 필자는 입시 전문가도, 미래학자도 아니다. 미래 사회 예측이 불가능하다. 인공지능시대에 10년, 20년 후의 일을 예상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래서 말했다. “아이에게 공부 흥미를 갖게 하세요. 직업이나 방향은 고등학교 때 생각하시고, 지금은 아이 치료에만 전념하세요.”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은 아래턱이 발달한 주걱턱이다. 진단결과 영구치도 완성되고, 골격적인 문제도 심하지 않았다. 턱 수술은 하지 않아도 될 상황이어서 교정치료만 시작했다. 만약 골격적인 문제가 심하면 턱 수술도 병행해야 한다. 교정은 빠를수록 좋다. 어린이는 치아와 뼈가 계속 성장하기에 교정으로도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교정 시기는 부정교합 정도에 따라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구조적 문제없는 단순한 치열 이상과 주걱턱 양상인 경우는 영구치가 나면 바로 교정하는 게 좋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다. 상악과 하악 발달 이상에 의한 돌출입이나 무턱은 증상에 따라 저학년 또는 고학년에 시작하기도 한다. 심각한 부정교합을 유발한 골격 이상은 대개 성인 때 하는 경우가 많다. 일부는 영구치가 나오기 전과 발견 즉시 해야 예후가 좋은 경우도 있다.

<글쓴이 임재중> 
전 한양대병원 치과 교정과 교수로 대한치과교정학회 전문의 지도교수이자 보건복지부인증 전문의다. 현 파주운정 연세이바름치과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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