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숙의 한방 이야기] 교통사고 후유증과 한의학 치료

한의학으로 본 질환<1>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0-06 1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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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는 신비롭다. 드러날 듯 드러나지 않는 게 많다. 드러났지만 여전히 비밀스런 여러 질환을 신경숙 수원 보성한의원 대표원장이 한의학 시각으로 풀어쓴다. <편집자 주>  

 

▲ 한의학 전문의 신경숙

교통사고는 후유증이 무섭다. 눈에 보이는 척추 손상, 관절 골절, 뇌 신경 손상 등은 곧바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손상, 근육 등의 미세한 손상에서 기인되는 통증은 쉽게 찾기 어렵다. 특히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X-레이 등으로 확인되지 않는 증상도 있다. 주로 목뼈 근육과 신경, 인대 등이 지나치게 충격 받은 편타성 손상은 영상으로 확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사고 여파로 서서히 진행되는 손상은 자칫 놓칠 수 있다. 이 경우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다. 따라서 교통사고는 극히 경미하지 않는 한 추적 관찰을 하는 게 좋다.

후유증은 근 골격계, 뇌신경계, 소화기계, 정신적 영역 등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난다. 근 골격계는 허리, 목, 어깨 통증 저림이 일반적이다. 뇌신경계는 어지러움, 두통, 불면, 불안, 두근거림이 대표적이다. 소화기관 문제는 소화불량, 식욕저하, 메스꺼움, 구토 등으로 나타난다. 정신적 부담은 두근거림, 수면장애, 불안, 무기력증 등이다.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후유증은 빠르면 사고 3~4일 후에, 길면 수개월 후에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교통사고를 당한 뒤에는 사소한 신체 변화에 대해서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

교통사고 치료는 서양의학과 한의학이 각각 장점이 있다.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에서는 약물치료, 초음파주사, 도수치료 등을 한다. 이 같은 치료는 눈에 보이는 상처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한의학은 외상은 보이지 않는데 통증과 운동 제한처럼 자각 증상이 계속되는 치료에 상대적 강점이 있다. 이는 교통사고 후유증과 관계가 깊다. 교통사고 후에 한의원에 입원하거나 통원 치료하는 사람이 많은 이유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 후유증을 크게 어혈(瘀血)로 파악한다. 어혈은 혈액순환 정체로 특정부위에 생긴 염증 발생하거나 노폐물이 쌓인 것이다. 염증은 심하면 부풀어 오르고, 열도 나게 한다. 노폐물은 근육과 관절의 정상 기능을 방해한다. 외상 치료 후에도 뻐근함, 저림, 냉감, 야간 통증 심화, 구역증, 소화불량 등이 계속되는 이유다. 이 경우는 진통제 복용이나 물리치료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한방 치료를 통해 어혈을 제거하고, 기혈순환을 촉진시키면 2차 파생 질환을 쉽게 다스릴 수 있다.

구체적 방법으로는 뒤틀린 근육과 뼈를 바로 잡는 추나 요법을 비롯하여 기와 혈의 부조화를 바로잡는 탕약, 뭉친 기혈 순환 촉진과 손상 부위를 치료하는 침과 뜸 요법, 한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꾀하는 약침 요법, 경락의 소통을 좋게 하는 부항 요법, 신경과 근육에 전기 자극을 하는 한방 물리요법 등이 있다.

교통사고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아 두근거림 불면 어지러움 이명 등이 발생하면 한방적으로 심(마음)을 보강하고 담음(불순물)을 제거하면 치료효과가 좋다.

눈에 보이지 않는 증상이 많은 교통사고 후유증은 개인별 체질에 따른 진단과 처방이 중요하다. 제대로 된 진단을 하고, 적합한 처방을 하는 게 포인트다. 자칫 진단을 잘못하면 부작용이나 악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교통사고 후유증을 방지하거나 후유증 발생시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이 분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교통사고 환자에 대한 오랜 임상을 한 의사와 상담할 때 빠른 치료 가능성이 높아진다. <글 I 신경숙: 교통사고 후유증을 연구한 한의학 전문의로 수원 보성한의원 대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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