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구취 퀴즈] 입냄새 유발하는 역류성식도염 등 20여 질환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알쏭달쏭 입냄새 스토리<49>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0-18 15: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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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김대복 한의학박사

궁금증]
35세 여성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입냄새를 의식하고 있습니다. 최근 10여년 사이에 5차례 병원에 갔습니다. 그러나 매 번 입냄새가 아니라는 진단만 받고, 치료를 하지 않았습니다.

의사의 말을 믿으면서도 마음 한 켠에서는 여전히 입냄새가 부담스럽습니다. 혹시 병원에서 밝혀내지 못하는 입냄새가 있지 않을까요. 입냄새를 일으키는 질환은 몇 가지나 될까요. 

 

[김대복 한의학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입냄새는 쉽게 치료되는 질환입니다. 병원에서 밝혀내지 못하는 입냄새는 없다고 보면 됩니다. 또 입냄새를 일으키는 주요 질환은 20종류 정도입니다.
사람은 수천 가지 냄새를 맡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두뇌로 분류되는 냄새는 단내, 쓴내, 나무향 등 대략 10가지 내외입니다. 그중에 입냄새와 관련된 게 입을 마르게 하는 단내,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독한 냄새와 코를 막게 하는 썩는 냄새입니다. 이 같은 구취의 원인은 생리적 현상, 섭생 등의 환경, 질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질병 외의 원인으로 대표적인 게 아침 입냄새, 공복시의 구취, 노인성 입마름입니다. 잠잘 때나 식사를 거를 때는 침 분비가 적습니다. 이로 인해 입안에 악취 가스를 만드는 혐기성 세균이나 그람음성균 세균 증식 여건이 좋아집니다.

또 입에 고인 침의 산도가 증가하면 음식물 찌꺼기 부패가 촉진돼 지독한 냄새를 나게 하는 황화합물이 발생합니다. 나이가 들면 사람의 침샘은 기능이 떨어집니다. 노인성 냄새의 배경입니다. 또 섭생도 변수입니다. 자극성 심한 향신료성 식품을 섭취하거나 흡연, 또는 항암제 등 일부 약물을 복용해도 구취가 날 수 있습니다.

질환성 입냄새는 구강 질환, 구강외 질환, 심리적 질환의 세 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구강 질환은 입안 위생 불량과 직결됩니다. 보철물 이상, 충치, 치주염, 잇몸질환, 설태, 설염, 구내염 등입니다. 입안의 피부가 헐고 염증이 생기는 구내염은 피로나 면역력 저하, 비타민 결핍 등이 원인입니다. 일부는 임파선 암, 당뇨, 백혈병, 결핵, 알콜중독, 쇼그렌증후군 등 전신질환과 연계되기도 합니다. 전신질환인은 입 안에서 많이 서식하는 곰팡이인 칸디나에 약한 면이 있습니다. 침샘 결석, 세균성 이하선염, 이하선 종양도 타액의 기능을 떨어뜨려 입냄새를 일으킵니다.

구강외 질환은 위장, 코, 폐 등 장부 기능 저하와 밀접합니다. 역류성식도염, 위산역류, 역류성후두염, 만성 소화불량, 위와 십이지장 궤양, 위암, 위장관 출혈, 장내 감염, 변비 등이 심하면 역한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위산 등의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냄새와 질환을 일으킵니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 소장에서 음식물을 대장으로 보내는 회맹판 기능저하, 장내 유해균 급증도 구취의 변수입니다.

또 콧속의 염증도 악취를 유발합니다. 만성 비염, 축농증, 비강 종양 등이 있으면 코막힘과 함께 세균 증식 여건이 됩니다. 이로 인해 콧물이 목뒤로 흐르는 후비루 등이 잘 발생합니다. 이와 함께 간과 폐의 질환도 구취 유발 요인입니다. 결핵이나 폐렴 같은 폐의 이상은 잦은 기침과 호흡 불편함으로 목이물감, 기관지염, 편도결석도 악화시킵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 암모니아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심리적 요인은 가성구취와 구취공포증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입냄새가 나지 않는데 본인만 구취를 의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자가구취증 또는 가성 구취라고 합니다. 가성 구취가 지속되면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는 구취 공포증으로 악화됩니다. 가성 구취와 구취 공포증은 입냄새 실체가 없기에 더욱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구취는 구강청정제 사용으로 응급조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원인을 제거해야 구취에서 자유롭게 됩니다. 구강외의 원인이면 구강을 청결하게 하고, 육류 억제 및 과일과 채소를 즐기는 섭생으로 바꾸면 도움이 됩니다. 향신료를 만드는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도 필수입니다. 

질환에 의한 구취는 원인 진단이 증요합니다. 구취 유발 질환을 정확하게 하면 증상 정도에 따른 적정한 처방이 가능합니다. 일반적으로 질환에 의한 구취는 빠르면 1개월, 평균 2~3개월이면 치료되는 경향입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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