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침대' 갈수록 의혹 증폭…일별로 보는 라돈 침대 사태 정리

"자다가 죽어야 하나"…국민들 불안·공포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6-05 14:4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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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진침대서 다량의 라돈 검출 확인 보도
SBS가 저녁 8시 뉴스에서 대진침대 일부 모델에서 실내공기 라돈 기준(1㎥당 200베크렐)의 3배가 넘는 620Bq 이상의 라돈이 측정됐다고 보도했다. 건강 개선을 위해 침대에 넣은 음이온 파우더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사실로 대진 침대 사용자들 또는 침대를 사용하는 모든 국민들은 불안감이 증폭됐다.


4일
네이버·다음 등 라돈침대 피해자 모임 카페 개설
침대에서 라돈이 방출된다는 보도 후 시민들은 즉각적인 대응을 보였다. 라돈침대 피해자 카페를 만들고 라돈측정기, 대처방법, 측정 결과 등 라돈 침대에 관련한 각종 정보를 공유했다. 대진침대 측에는 즉각적인 리콜 및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정부에는 피해자들의 철저한 조사와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대진침대 방사능 분석 착수
원안위는 음이온파우더가 도포된 매트리스 커버 시료를 확보, 방사능 농도를 정밀 분석해 제품의 피폭방사선량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음이온 발생 침대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유사제품의 안전성도 분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대진침대 피해자들이 직접 라돈측정기를 이용해 라돈농도를 측정한 사진

대진침대, 사과문 올리고 홈페이지 폐쇄, 라돈 검출된 모델 전량 폐기
대진침대 측은 홈페이지에 ‘공인기관 조사결과에 따라 회사 입장을 표명할 것’임을 밝히며, 사과문을 올리고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또한 자체조사 결과 라돈 검출이 확인됐고 창고에 있던 제품들을 전량 폐기했으며 현재는 ‘음이온 파우더’를 넣지 않고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5~10일
대진침대, 8일 오전부터 리콜(동급으로 교환)실시 공지
5월 7일 당시 대진침대 측은 “현재 진행 중인 정부 조사 결과와 상관없이 문제가 된 매트리스를 동급의 매트리스로 교환해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교환이 웬 말이냐”며 환불과 보상을 해달라고 성토했다.


대진침대 제품들 환경부의 환경표지 인증 제품 논란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9개 모델 중 5개 모델이 과거 환경부의 환경마크 인증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 제품은 네오그린 헬스('10.4월~'14.8월), 뉴웨스턴('07.11월~'13.8월), 그린헬스Ⅰ(단종, '07.11월~'11.8월), 그린헬스 Ⅱ(단종, '07.11월~'09.8월), 파워플러스포켓(단종, '10.4월~'14.4월)이다.


문제는 환경마크 인증기준에 라돈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이에 환경부는 환경표지 인증 제품 중 침대를 포함한 생활과 밀접한 품목에 대해서 전문가 검토와 타제품 인증기준, 방사선 안전 관련 규정 등을 참고해 ‘환경표지 인증기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환경마크 인증을 받은 침대 153종을 전수 조사할 것임을 밝혔다.


원안위 라돈 검출 침대 중간조사 발표, 혼란만 키워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0일 대진침대에 대한 중간 조사 결과 발표에서 “대진침대에서 라돈이 검출 됐지만 피폭량은 기준치 이하로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며, “그러나 호흡으로 인한 내부피폭 영향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안전성 여부는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러한 애매모호한 발표로 인해 국민들에게 더욱 큰 혼란을 야기했으며, 신뢰를 잃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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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돈침대의 핵심은 희토류 광물인 ‘모나자이트’에서 발생한 ‘토론’이다. 라돈의 반감기(3.8일)에 비해 토론의 반감기는 55.6초로 매우 짧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실내공기질에 대한 영향을 거의 주지 않지만, 이번에는 사람이 장시간 동안 생활하는 침대에서 방출됐기에 특수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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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일
대진침대 홈페이지에 리콜지연 안내문 게시, 소비자 집단소송 준비
대진침대 14일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중간조사발표에 관계없이 문제가 된 제품의 리콜을 진행한다고 했으나, 인력문제 등으로 리콜이 지연되고 있다. 한편 대진침대 사용자들은 집단소송을 준비(약 2000여명)하는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원안위 2차 조사결과 발표, 대진침대에 결함 가공제품 7종 수거 명령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5일 2차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피폭선량 기준을 초과한 대진침대 매트리스 모델 7종에 대한 수거 명령을 내렸다. 기준 초과 7종 모델은 그린헬스2, 네오그린헬스, 뉴웨스턴슬리퍼, 모젤, 벨라루체, 웨스턴슬리퍼, 네오그린슬리퍼 등이다.


라돈 원인 ‘모나자이트’, 대진침대 외 다수 업체에 유통 확인
모나자이트가 대진침대 외에 66개 업체에도 납품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뒤늦게 원안위가 모나자이트 유통 경로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김혜정 원안위 비상임위원은 “라돈 침대는 생활 전반에 퍼져있는 음이온 제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하나의 사례에 불과하다”며, “범정부적 대책 기구를 구성, 전면적인 실태 조사와 함께 피해자들에 대한 건강조사, 가이드라인 제시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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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침대는 리콜을 실시한다고 했지만 정작 30여명의 직원이 2만 건이 넘어가는 리콜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소비자들은 리콜 신청조차도 안 돼 불만이 치솟고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또한 라돈이 이슈화 되면서 학교, 어린이집은 물론 화분에서까지 발생한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이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국민적 이슈에 매달려 주변 여건 등은 따지지 않고 명확한 사실을 외면한 보도들이 라돈침대에 대한 문제를 흩뜨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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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일
대진침대 피해보상 대책마련 촉구 긴급기자회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21일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녹색소비자연대 등 각종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서울 종로구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방사성물질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의 소비자피해보상 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며 정부의 신속하고 책임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용현 의원,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 발의
신용현 의원(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방사선물질 가공제품에 대해 이를 제도 또는 수출입하는 자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안전관리 의무업자 등록 및 안전 준수여부를 전문기관에서 조사 받도록 하는 법안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을 21일 발의했다.


현 「생활방사선법」에서는 원료물질이나 공정부산물을 수출입 또는 판매하는 자 등은 ‘취급자’로 등록하고 원안위에 수출입, 유통·처리·처분·재활용 등에 대해 신고토록 해 관리 중이다. 그러나 방사선물질을 이용한 가공제품의 경우, 가공제품이 준수해야 할 안전기준만을 규정하고 있을 뿐 가공제품 제조업자에 대한 등록 등의 관리절차가 없다. 이러한 제도적 허점이 이번 라돈침대 사태 발발의 원인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 1급 발암물질 라돈

피해자 모임 카페 가입자 1만 2000명, 집단소송 참여자 2800명 넘겨
대진침대 사용으로 인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이 점차 늘어나 집단소송으로 이어지고 있다. 라돈침대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을 준비한 김지예 변호사는 “고소인 명단을 정리해 23일 서울중앙지검에 1차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대진침대 피해자들이 신체에 대해 공통적으로 호소하는 증상은 ‘오랜 시간을 자고 나도 몸이 개운하지 않고, 어지럼증이나 구토 증상이 발생한다’는 정도다. 하지만 이런 가벼운 증상들은 입증 어렵다. 다만 갑상선이라든지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부질환 혹은 폐암, 폐질환, 뇌질환 쪽으로 증상을 호소하시는 분들에 대해서는 추적조사를 통해 입증을 해야하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침대를 구매해서 사용했다는 것만으로 이미 정신적 손해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기에 정신적 손해배상은 침대를 구입한 모든 소비자들에게 해당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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