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데이터로 에어로졸 구름 냉각 효과 추정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6-03-02 22: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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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대기 중 미세 입자인 에어로졸이 구름 형성을 통해 지구를 얼마나 냉각시키는지에 대한 첫 전 지구 규모 추정치가 위성 데이터를 통해 제시됐다. 라이프치히대 연구진은 쾰른대, SRON 네덜란드 우주연구소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위성 기반 원격탐사 관측과 기후 시뮬레이션을 결합, 에어로졸이 구름 응축핵으로 작용하며 기후에 미치는 냉각 효과를 정량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게재됐다.

에어로졸은 대기 중에서 구름방울이 맺히는 핵 역할을 한다. 이 입자가 많아질수록 더 많은 구름방울이 형성되고, 그 결과 구름의 반사도가 높아져 태양빛이 지표에 도달하는 양이 줄어든다. 연구진은 이러한 메커니즘이 지구를 냉각시키는 효과를 내지만, 그 규모는 온실가스에 의한 인위적 온난화보다 작다고 설명했다. 요하네스 콰스 라이프치히대 이론기상학 교수는 “에어로졸이 구름에 미치는 영향은 인위적 온실효과의 약 4분의 1을 상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효과를 전 지구적으로 신뢰성 있게 평가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구름 응축핵 수를 직접 측정하기 어렵고, 기존 방법은 오차가 컸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위성 관측 자료와 지표면 인근 에어로졸 농도 정보를 함께 활용했다. 특히 산업 활동이 집중된 북반구와 상대적으로 오염이 적은 남반구의 차이를 분석해, 대기오염이 구름 형성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정밀하게 추론했다.

연구진은 이번 성과가 향후 수십 년간 지구 기온 상승 폭을 더 정확히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에어로졸은 대기 중 체류 기간이 약 일주일에 불과해 공기 질이 개선될수록 냉각 효과도 빠르게 줄어든다. 반면 이산화탄소는 수백 년 동안 대기 중에 남아 장기적인 온난화를 유발한다. 콰스 교수는 “에어로졸과 구름의 상호작용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많다”며, 현재 진행 중인 ‘클린클라우드(CleanCloud)’ 프로젝트를 통해 대기 질 개선으로 구름이 더 깨끗해질 때 뇌우 같은 기상 현상이 어떻게 달라질지도 추가로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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