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대학교 캠퍼스가 보유한 탄소흡수 능력의 가치 공개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3-04-01 13: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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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유지하던 지구적 차원의 탄소수지가 과도한 화석연료 사용과 토지이용 변화로 균형을 상실하며 기후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의 원인을 물질순환의 일환인 탄소 순환의 이상에서 비롯된 열수지의 균형 이상으로 보고 있다. 탄소순환의 이상은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자연의 정화작용으로 인한 흡수량보다 많아서 생기는 문제다.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우리 인간이 문명생활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를 과도하게 사용하며 늘어났다. 그 중에서도 토지를 과도하게 이용해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줄이는 것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가져오는 중요한 요인이다. 

 

과도한 토지이용으로 인한 기후변화를 강조하는 전문가들은 "도시화로 인한 에너지 사용량의 증가로 온난화가 일어나고 그 영향이 이산화탄소 농도를 두 배로 증가시키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창석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서울의 기온 자료 분석 결과 도심지역과 도시 외곽 사이의 평균 기온이 5℃정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그 차이는 위도 5˚에 해당될 만큼 큰 차이다. 이러한 차이는 과도한 토지이용이 가져 온 결과"라고 설명한다. 

▲ 서울지역 기온의 공간분포. 도시열섬현상이 나타나 도심지역과 외곽지역의 차가 평균 5℃로 매우 크게 나타나 있다.

 

이어 이 교수는 기온상승과 토지이용이 밀접한 관계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측후소 중 30년 이상 측정치를 확보하고 있는 측후소를 대상으로 기온자료를 수집하여 시간 경과에 따른 기온 변화 사이의 관계식으로부터 기온상승계수를 구한 다음 그 지수의 등치선 지도를 작성해보니, 기온 상승의 정도가 토지이용유형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보였고, 지역의 탄소수지도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토지이용이 기후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가 된다."

 

▲ 우리나라의 토지이용 실태 (위 왼쪽), 기온상승계수 (위 오른쪽) 및 지자체 별 탄소수지 (아래)를 보여주는 지도. 기온상승계수 분포도에서 등치선 수가 많은 것은 기온상승이 빠르게 일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탄소수지에서 음의 값은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배출량보다 많은 것을 의미하고 양의 값은 그 반대의 경우를 의미한다. 세 지도를 비교하면 기온상승과 탄소수지가 토지이용에 의해 결정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산림이 사라지고 토지이용 강도가 높으면 기온상승이 빠르게 일어나고 탄소수지 불균형이 커짐을 알 수 있다.

 

 

2022년 우리나라의 탄소배출량은 이산화탄소 기준으로 6억 9000만 톤 가량이고, 흡수량은 4500만 톤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 2050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발생량과 흡수량 변화.

탄소중립위원회 발표 자료를 보면, 2030년 발생량은 5억 3600만 톤이고, 도달 목표연도인 2050년 발생량은 지금의 12% 수준인 8030만 톤으로 나타나 있다. 숲에 의한 흡수량은 2030년 지금의 절반 수준인 2210만 톤으로 감소하고 2050년에는 2030년보다 조금 늘어난
2530 톤으로 나타나 있다.
 

탄소중립 달성계획의 중간 점검의 해인 2030년은 물론 달성 목표 연도인 2050년에도 발생량과 흡수량 사이의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 탄소중립위원회 발표는 여기서 나타난 발생량과 흡수량 차이를 탄소를 포집하여 저장하는 기술로 해결하겠다고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 기술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회의적 반응을 보이는 전문가들도 많다. 그런 점에서 새로운 탄소흡수원의 발굴, 조성 및 관리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현안과제가 된다.


이러한 현실에서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들고 효과는 더 큰 흡수원 확보가 주목 받고 있다. 특히 평가되지 않은 흡수원을 찾아내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니는데, 온실가스 발생량이 많아 대체로 발생원으로 인식되고 있는 도시지역에도 다양한 흡수원이 있으며, 이를 발굴하고 관리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심지역 대학교 캠퍼스 숲의 가치

이러한 가운데 서울의 한 대학교 캠퍼스가 보유한 숲의 탄소흡수 능력이 공개되어 도심지역의 숲이 지닌 가치를 새삼 일깨우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서울여자대학교는 서울의 동북지역 가장자리에 위치하여 그린벨트를 접하고 있다. 따라서 비교적 다양하고 풍부한 식생을 보유하고 있다. (그림 4). 

 

▲ 서울여자대학교 캠퍼스의 식생도.

규모는 작지만 저지대에서 거의 사라진 갈참나무군락이 있고 전형적인 마을 숲을 이루는 상수리나무군락이 넓게 자리잡고 있으며 송림마을의 의미에 어울리는 노송이 어우러진 소나무숲도 있다. 또 건물 지붕에는 바위산의 식생을 옮겨놓은 소나무숲도 조성돼 있다.

 

이러한 모든 숲들의 탄소흡수량을 조사한 결과 매년 142 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여자대학교 캠퍼스에서 측정된 탄소흡수량

서울여자대학교 캠퍼스 숲의 탄소흡수량을 조사·연구한 이창석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숲의 식물들이 광합성을 통해 축적해 놓은 탄소량(순생산량)을 구하고 토양에서 함께 살아가는 미생물과 동물의 호흡하는 양을 측정한 다음 순생산량으로부터 호흡량을 빼 구한 순생태계생산량, 즉 탄소흡수계수를 구하였다"고 밝혔다. 

 

이처럼 도시지역에서도 다양한 탄소흡수원을 찾아내고 평가하여 국제사회와 약속한 탄소중립을 이뤄내기를 고대한다.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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