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진 원장 건강칼럼] 우리나라에 척골충돌증후군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가 있다?

박나인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9-16 13: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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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나와 똑같은 모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마 찾고 싶어도 찾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비슷한 외형과 성격을 가지고 있어도 완전히 같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 얘기는 곧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각각에게 저마다의 개성이 존재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 평촌서울나우병원 이혁진 원장

하지만 똑같을 수는 없다고 공통점도 갖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아 다리가 길다든가, 키가 크다든가 하는 공통점이 있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갑자기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각각의 개성이 뚜렷한 우리나라 사람에게도 해부학적으로 발견되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의 손목 관절면을 기준으로 척골의 길이를 측정하는 척골변위는 평균 0.7mm로 긴 편에 속한다. 척골변위는 일반적으로 서양인보다 동양인에게 더 길게 나타나는데, 동양인 중에서도 우리나라 사람의 평균적인 더 길다고 할 수 있다.

척골은 요골과 함께 손목관절을 이루는 큰 뼈이다. 이중 척골은 작은 뼈, 요골은 큰 뼈를 담당하는데 작은 뼈인 척골이 길어 손목뼈와 부딪치며 증상이 나타나는 병이 바로 척골충돌증후군이다.

그래서일까? 40대 중후반이 지나면서부터는 척골충돌증후군의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어난다. 척골과 손목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하는 삼각연골복합체가 반복적으로 손상을 받게 되고 약해지면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는 척골의 길이는 변화가 없지만, 젊었을 때는 없던 증상이 나중에 나이가 들며 발생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척골은 새끼손가락 쪽이 위치하기 때문에 주로 새끼손가락 쪽 손목에 통증이 오게 된다. 특징적으로는 손목을 위로 꺾을 때나 병 마개를 돌려 열 때나 빨래나 수건 등을 비틀어 짤 때, 문고리를 돌리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발생한다.

물론 이렇게 통증이 발생하면 환자는 병원에 찾아와 치료를 받는다. 이때 치료는 먼저 보존적인 치료를 실시한다. 하지만 치료를 충분히 했음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뼈가 길다고 다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며 불안해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많은 경우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크게 수술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손목에 무리가 가는 작업이나 운동을 피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증상이 나아질 수 있으니 너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수술이 필요하다면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긴 뼈를 짧게 자르고 잡아당긴 뒤 금속판을 고정하는 수술을 하기 때문에 결코 간단하다고 말할 수 없다.

어떤 질병이든 증상에 맞는 적절한 치료부터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바른 치료와 신중한 결정은 환자와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동시에 짊어져야 할 몫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척골충돌증후군으로 치료를 앞두고 있다면 증상에 적합한 진단과 진료를 할 수 있는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기 권한다.

<글. 평촌서울나우병원 이혁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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