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 성장 유전자, 탈모 촉진 유전자

[홍성재 박사의 탈모 의학] 탈모치료는 가능한가<5>
온라인팀 eco@ecomedia.co.kr | 2016-12-22 12:23:09

탈모는 의학적으로 입증된 방법으로 치료하는 게 최선이다. 모발의 과학을 이해하고, 머리카락에 숨은 비밀을 이해하면 길이 열린다. 항산화제와 성장인자 도입으로 모발회복에 새 장을 연 의학박사 홍성재 원장(웅선클리닉)이 탈모 의학을 연재한다. <편집자 주>

신체에는 유전자가 존재한다. 유전자는 DNA를 말한다. DNA는 아미노산을 조합하여 단백질을 만드는 일종의 설계도다. 그 과정은 다음과 같다. RNA 합성효소는 원본 DNA 유전자를 복사하여 RNA를 합성하고, 리보솜(Ribosome)은 RNA를 토대로 단백질을 합성한다. 이를 유전자 발현이라 한다.


사람의 몸은 60조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다. 세포가 모여 조직을 이루고 조직이 모여 기관을 형성한다. 만약 세포가 수명이 다하거나 세균이나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손상을 입게 되면 이웃 세포에서 세포분열을 통해 손상부위를 보강한다. 모발세포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세포분열을 무작정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시기와 속도를 조절하는 세포분열 촉진 유전자와 세포분열 억제 유전자 2가지가 있다. 만약 세포 결손이 되면 세포분열 촉진 유전자가 이웃 세포에게 신호를 보낸다. 세포분열을 하여 결손 세포 수만큼 복구하게 한다. 복구를 다하면 세포분열 억제 유전자가 명령을 내린다. 세포분열을 멈추게 하고 복구과정에 기능이 떨어지는 세포나 이상세포가 만들어지면 자살 명령을 내린다. 이들 2가지 유전자가 상호 균형을 이루면서 세포는 필요한 만큼 증식하고, 불필요한 증식을 억제한다.


만약 세포분열 조절 유전자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게 되면 어떻게 될까? 세포분열을 통제할 수 없다. 세포들이 빠른 속도로 분열을 계속하는 암세포로 변하게 된다. 반대로 세포분열이 일어나지 않으면 노화나 각종 질병이 발생한다.
모발을 조절하는 유전자는 두 가지로 추측된다. 5알파-환원효소와 안드로겐 수용체를 조절하는 유전자다. 모발 성장이 필요하면 모발 성장인자를 증가시키는 유전자가 작동한다. 또는 5알파-환원효소를 억제시키거나 안드로겐 수용체를 감소시키는 안드로겐 억제유전자가 작동한다. 반대로 모발의 성장을 억제해야 할 경우에는 5알파-환원효소를 활성화시키거나 안드로겐 수용체를 증가시키는 탈모유전자가 작동한다.


두 가지 모발 유전자는 상호 균형을 이루면서 모발의 성장을 조절한다. 탈모유전자 보유자는 5알파-환원효소를 활성화시키거나 안드로겐 수용체를 증가시키는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다. 모발 탈락은 탈모 유전자가 모발 촉진유전자(탈모 억제유전자)를 제압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탈모 유전자를 보유했어도 이를 억제하는 유전자가 강력하게 작동하면 모발 성장이 균형을 이뤄 머리카락이 거의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까지 균형을 이룰 수는 없다. 탈모 유전자가 강력하게 발현되거나 탈모 억제유전자가 기능이 떨어지면 탈모는 시작된다. 부모로부터 탈모 유전자를 물려받았어도 모두가 두상이 벗겨지는 것은 아니다. 단지 확률이 높을 뿐이다.


일란성 쌍둥이 중에 한 명이 대머리라면 다른 한 명도 그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일란성 쌍둥이 모두 대머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거의 같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라도 자라면서 다른 환경에 노출된다. 외부의 자극, 식생활, 습관에 따라 몸이 다르게 적응하고 성격도 다를 수 있다.


실제로 2013년 5월 미국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발표됐다. 일란성 쌍둥이 중에서 한 명이 탈모면 둘 다 탈모가 되는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10명 중 7~8명은 다른 쌍둥이 형제와는 다르게 탈모가 진행되지 않았다. 여기에는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탈모 DNA는 유전되지만 탈모가 전부 나타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다. 다만 탈모 성향이 유전되는 것이다.


타고난 탈모 유전자가 활동을 하려면 유전자 발현(Gene expression)이 있어야 한다. 만약 탈모 유전자가 발현되지 않으면 탈모는 발생하지 않는다. 탈모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환경요인은 두피염증, 스트레스, 음주, 흡연, 나이, 공해, 자외선 등 다양하다. 이 때문에 탈모를 ‘다인자 유전성 질환’으로 말한다. <홍성재 웅선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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