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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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대복 한의학박사 |
<92>송년회 기침과 입냄새, 역류성식도염과 심한 구취
콜록콜록~~. 송년회가 계속되는 12월에 기침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기침은 자극받은 기도 점막이 갑자기 숨소리를 터트려 내는 반응이다. 목감기의 주된 증상으로 몸을 보호하는 방어 작용이다. 기침으로 가스, 세균, 이물질 등이 기도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또 기도의 분비물과 흡입된 이물질을 배출시켜 기도의 건강성을 높일 수 있다.
기침 유발은 먼지, 가스 등의 외부 물질과 위산역류, 가래, 콧물, 기도 염증, 기도 압박 등 내부 요인이 있다. 기침이 8주 이상 만성이 되면 역류성식도염, 역류성후두염, 만성부비동염, 만성 폐질환 유발 가능성이 있다.
작은 날갯짓 하나가 태풍을 몰고 올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 등을 일으키고, 만성으로 악화 시킬 수도 있는 기침은 송년회가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송년회에서 과음과 과식을 하면 후유증이 따른다. 피로가 쌓여 면역력이 떨어지고, 소화기능 저하로 속이 더부룩하고 쓰린 경우도 있다. 이 상태가 오래가면 질환으로 발전한다. 특히 술과 기름진 음식을 많이, 자주 접하면 위식도의 역류성 질환에 의한 식도 염증 우려가 있다.
과음은 지나친 위산 분비를 부르고, 많은 위산은 위 압력을 높이고, 고 압력은 위의 내용물을 식도로 역류하게 한다. 기침을 비롯해 흉통, 입냄새의 원인이 된다. 잦은 위산역류는 기침유발 수용체를 자극한다. 심하면 식도와 후두에 염증을 일으킨다. 역류성식도염이 발생하면 만성 목이물감, 만성구취로 이행될 수도 있다. 역류성식도염 증상에는 트림, 소화불량, 흉통, 목이물감, 기침 등이 있다. 각 증상은 상호작용이 있다. 가령, 기침을 계속하면 복압이 올라간다. 이 경우 위식도역류가 점차 심해진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장 내용물이 역류하지 못하게 조여 주는 하부식도괄약근 조절기능 약화 탓으로 발생한다. 음식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염증이 생기고, 구취도 풍긴다. 입냄새의 원인인 역류성식도염 등을 예방법은 송년회 등 모임에서 과음과 과식을 피하는 것이다. 또 자극성 강한 탄산음료, 커피, 초콜릿 등도 자제하는 게 좋다. 단순한 위산 억제 약물치료는 재발 가능성이 높다. 위장 등 몸 전체의 균형력을 높여 면역력을 개선을 통한 근본적 원인 제거를 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역류성식도염을 비생리적 체액인 습이 위에 쌓여 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본다. 단순한 위산 억제약은 임시변통에 불과한 이유다. 따라서 가미치위탕 등으로 위장의 습열을 제거하는 게 1차 관건이다. 이를 통해 위 기능을 강화 시킨 뒤 체질별 식이요법 등 복합치료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
역류성식도염 예방과 관리는 스스로의 노력이 중요하다. 송년회에서 고칼로리, 고지방 음식, 밀가루 음식은 가급저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신 식이섬유가 풍부한 야채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고, 술의 양도 줄이는 게 바람직하다. 역류성식도염은 만성이 되면 지독한 입냄새가 날 수 있다. 그러나 섭생에 신경 쓰고, 운동을 해 면역력을 키우면 어느 정도는 고민을 해소할 수 있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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