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구취 퀴즈] 키스 입냄새의 원인과 치료약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알쏭달쏭 입냄새 스토리<46>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9-27 12: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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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 김대복 한의학 박사

 

[궁금증]
25세 여대생입니다. 1년 사귄 남자친구와 입맞춤을 할 때마다 유쾌하지가 않습니다. 남자친구와 대화 때는 의식하지 못하는데, 키스를 할 때는 고약한 냄새가 풍겨옵니다. 냄새가 몇 달 전에는 무시할 정도였지만 요즘에는 심합니다. 남자친구는 양치질을 잘하고, 치과에서도 정기적으로 검진받고 있습니다. 몸도 건강한 편인데, 냄새가 나 걱정입니다. 치료가 가능할까요. 입냄새 원인과 치료약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남자친구의 입냄새는 원인을 알면 쉽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 구취는 치료가 잘 되는 가벼운 질환입니다. 다만 원인이 다양하기에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1차 관건이 됩니다. 또 원인 규명과 함께 체질과 증상에 맞는 처방이 치료의 2차 관건입니다. 진단과 처방이 제대로 되면 대개 1개월에서 3개월 사이에 구취는 치료됩니다.

입냄새는 입을 통해서 배출됩니다. 따라서 대화 때, 특히 가벼운 입맞춤이나 키스를 할 때 상대에게 풍겨서 불쾌감을 줍니다. 이는 키스가 입냄새 교환 작용을 하기 때문입니다. 구취의 주원인은 단백질 분해과정에서 생성되는 휘발성 황화합물입니다. 이 물질은 역겨운 냄새를 일으키는 CH3SH(메틸메르캅탄)와 H2S(황화수소)가 90% 정도 차지합니다. 구취는 구강적, 이비인후과적, 내과적 질환이 있으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질환이 없어도 음식을 섭취하는 한 입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입냄새 원인은 구강적 요인과 비구강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치과의 문턱이 높던 시절에는 입안의 염증이나 충치 등의 구강적 요인이 구취 비율의 85%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치과 방문이 생활화된 요즘에는 비구강적 요인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필자가 진료한 경험으로는 비구강적 요인이 70% 이상을 차지합니다. 극히 일부가 치주질환, 보철물 이상, 잇몸질환, 당뇨나 혈액질환에 의한 구취입니다.

입냄새 발생 위치로 보면 혀의 뒷부분이 가장 위험지대입니다. 목구멍에 가까운 혀의 뒤쪽에 울퉁불퉁한 설유두가 발달했습니다. 이곳은 혐기성 세군의 최고 서식지로, 휘발성 황화합물 생성이 쉽습니다.

또 냄새의 발원지로 코의 비율이 월등히 높습니다. 코의 기능 저하로 구취를 일으키는 질환은 비염과 축농증이 대표적입니다. 만성 비염은 코막힘과 구취, 축농증을 유발합니다. 부비동에 농이 쌓인 축농증도 두통, 집중력 저하와 함께 입냄새를 유발합니다. 

위장도 냄새의 근원입니다. 소화력이 떨어지면 위열이 발생하고, 하부식도괄약근의 조임막 기능이 느슨해지면 위염, 십이지장궤양, 위산역류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합니다. 위산의 역류로인해 식도와 인후부 자극은 인후염, 식도염 등을 야기해 목이물감과 구취의 원인이 됩니다. 편도에 쌀알 만한 노란 알갱이가 뭉쳐진 편도결석은 지독한 냄새가 풍깁니다. 재치기를 할 때 가끔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입냄새가 나면 식후 양치질과 구강청결제 사용으로 응급조치를 합니다. 입안과 혀를 깨끗하게 닦으면 세균이 줄어들고, 가글을 한 구강청결제는 항균 작용을 해 입냄새가 줄어듭니다. 또 자극성 심한 음식은 섭취를 줄이는 게 방법입니다.
 
그러나 비염, 축농증, 역류성식도염, 편도결석, 당뇨, 만성기관지염 등 질환에 의한 구취는 원인 질환을 치료해야 구취가 사라집니다. 치료약은 각 질환에 따라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간의 열, 위의 열, 폐의 열 등을 다스리는 처방을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각 질환의 원인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처방으로 재발없는 근본 치료를 추구합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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