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지난 3월 22일 물의 날을 맞이해 환경부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함께 누리는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환경부를 비롯해 국가물관리위원회, 기상청, 한국물포럼,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물학술단체연합회 등 주요 기관단체의 장들이 함께 했다. 또한 정부, 민간의 협력으로 물 위기에 대응하고 물의 가치를 모두가 누리는 데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이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환경부는 기업체들과 기후위기 대응과 물 부족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상기후로 위협받고 있는 물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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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로 인한 기뭄 홍수 등 물로 인한 피해가 점차 잦아지고 있으며 향후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안정적인 물 공급도 위협을 받고 있다. 이러한 물 스트레스는 공동체를 위협하는 것은 물론 경제발전의 저해와 인류와 보건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2030년까지 17억 명에 달하는 전세계 인구가 물의 과도한 사용으로 물 고갈이 우려되는 지역에 살고 있으며 담수자원의 40% 가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조사도 있다. 또한 미국 식량농업기구는 지난 20년 동안 1인당 이용할 수 있는 담수의 양이 5분의 1로 고갈된 것으로 추정한다. 산업 부문이 매년 전 세계 담수 자원의 20%를 사용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새로운 물을 만들어낼 수 없기에 물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스트레가 많은 물 유역에서 사용하는 물을 다시 환원해야 하는 시점에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있어서 지속가능한 물 관리는 국가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기에 안정적인 물 공급과 순환은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정부대로 물산업진흥기본계획에 따라 물의 새로운 가치를 지속발굴하고 물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3월 22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전자, 포스코, 네이버, 씨디피코리아(CDP Korea)와 기후변화 대응과 물 위기 해소를 위한 워터 포지티브(Water Positive)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워터 포지티브란 통상 기업이 사용하는 물보다 더 많은 물을 자연에 돌려보내 지속가능한 물관리에 기여하겠다는 개념이다. 참여기업들은 이를 위해 향후 정부와 협력함으로써 물 사용 절감 및 재이용 촉진과 수질 개선 사업 등을 이행하게 된다.
건설산업에서 파생한 워터포지티브 개념
본래 워터 포지티브 개념은 2000년대 초반 건설 산업에서 시작되었다. 건물 건설시 ‘환경영향 제로 빌딩’을 짓기 위해 토지와 자재를 절감하고 에너지와 물을 절약함으로써 환경에 미치는 건설관행의 최적화를 위해 시작되었으며 이 개념은 점차 확장되고 구체화되었다.
더욱이 세계적인 담수 부족 문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워터 포지티브는 다른 분야로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자원소비를 통제하는 한편 폐기물을 관리해 긍정적인 영향을 달성하기 위해 시민과 기업의 책임을 통해 필수 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를 통해 환경을 치유 복구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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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보상 인센티브는 판매자(공인 탄소 크레딧 또는 워터 포지티브 보유자)와 구매자 간의 법정 입찰로 상업적으로 교환할 수 있는 크레딧(탄소 크레딧 또는 워터 포지티브 크레딧)이 도입됨으로써 긍정적인 환경 영향을 촉진한다. 온실가스 보상과 마찬가지로 물의 긍정적인 면으로 공정 효율성 조치, 정수, 대수층 보충, 생태계 보존 및 기타 물 보상 프로젝트를 실행함으로써 물 발자국의 균형을 맞추는 일도 중요하다.
한편 워터 포지티브 전략이 성공적으로 이행되기 위헤서는 몇가지 선결과제가 필요하다. 첫 번째로 물 사용의 효율적 향상이다. 이는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절약 장치나 기술을 도입하고 물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채택하는 일이 포함된다. 두 번째는 수자원 보호이다. 지역적인 물 자원을 보호하고 재생가능한 자원으로의 관리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하거나 지역 생태계를 보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세 번째는 환경친화적 제품 사용이다. 물과 관련된 제품을 선택할 때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선택하는 한편 제품생산과 사용단계에서 물 낭비를 최소화한다. 네 번째는 사회적 인식과 교육이다. 워터포지티브의 개념을 확산시키고 개인과 단체가 물을 보호하는 중요성을 깨닫도록 교육하고 홍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따라서 워터포지티브의 실천은 개인, 기업, 지자체, 정부 등 다양한 참여자들의 협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워터포지티브 전략 구현하는 다국적 기업
해외 다국적 기업체들도 워터 포지티브 전략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코카콜라와 펩시코와 같은 음료 제조사들은 물 스트레스를 받는 지역에 대한 수질 긍정성 공약을 수립하기도 했다. 또한 물 효율성과 보호를 위해 지역 커뮤니티에 실질적인 투자는 물론 생산 리터당 사용되는 용수를 절감하기 위한 목표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코카콜라는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물을 재활용함으로써 안전하게 환경으로 돌려보내고 지역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와 자연에 물을 환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네슬레도 이와 비슷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 물 사용을 감소시키기 위해 생산과정에서 효율적인 물관리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물 사용을 최적화하고 물 보존을 위한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물보호 프로젝트는 데이터 분석과 기술적인 혁신을 통해 물 사용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있다.
특히 이러한 전략은 물 재이용과 순환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 이는 지역 담수 수요를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으며 수로 보호 효과에도 일조하고 있다. 펩시코는 환경복원 작업에 자금지원을 하고 있으며 인간의 영향으로 황폐화된 자연을 복구하기 위해 지역 NGO와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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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다국적기업은 사무실의 화장실 변기용 물과 식물용 물을 이용하기 위해 물 재활용 폐수처리장을 갖고 있다. 그러나 이들 IT회사들의 물 사용 대부분은 데이터센터의 냉각용수로 사용되며 그중 일부는 미국 서부와 남서부의 가뭄이 잦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이들 기업들은 지역 유역의 건강과 회복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비영리단체와 지역 공익사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프로젝트에는 물을 과도하게 먹는 침입성 식물 종을 제거하고, 고갈된 지하 대수층을 보충하는 한편 산불로 파괴된 지역에 숲을 재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빗물을 포획하는 작업을 한다.
물 문제 해결 위한 선택과 집중 필요할 때
기업체들에 있어서 물 문제는 전 지구적이지만 문제의 발현은 공간 집약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모든 지역에서 물 사용을 다루는 것보다, 기업들이 물 스트레스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유역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이해하고 노력을 집중하는 일이 한층 효율적이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애플은 물 위험이 증가하는 지역에 대한 전 세계 물 사용을 지도화함으로써 물 관리 정책을 정립했다. 이를 통해 총 물 사용의 52%를 차지하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애리조나 주, 캘리포니아 주의 세 지역에 집중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워터 포지티브 전략은 많은 이점을 갖고 있지만 단순히 운영상의 워터 포지티브가 아닌 공급망의 물 재이용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농업, 식음료, 패션, 반도체, 광업 등 천연자원에 크게 의존하는 산업의 공급망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공급망 관리를 위해서는 세가지 중요한 방안을 생각할 수 있는데 그것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일과 공급자 기준을 설정하는 일, 효율적인 물 사용 해결책을 확인하고 시행하기 위해 물 전문가 팀을 파견하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국내 기업의 경우 삼성전자, LG전자, 한화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이 각자 다양한 물관리 및 보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 기업체는 물 재활용 시스템을 운영하고 물의 낭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워터 포지브 전략을 실행하기에는 몇가지 걸림돌도 있는데 기술적인 도전과 자원부족, 경제적인 제약, 법적인 규제, 문화적인 충돌 등 갖가지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혁신과 연구,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과 더불어 정부와 협력해 정책을 개선하는 다양한 접근방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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