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선물 인기 품목 - 건강기능식품
누군가를 생각하며 선물을 고르는 건, 행복하지만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5월 8일 어버이날이 다가오면서 자식들 마음이 이렇지 않을까. 어르신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 중 하나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인기 웹사이트에서 발표한 어버이날 선물 순위를 살펴보면 카네이션, 현금을 뒤이어 ‘홍삼’이 차지했다. 그밖에 등산복, 공연관람 등이 순위를 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터진 가짜 건강식품(홍삼) 사건으로 인해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할지 자식들의 고민은 더 깊을 수밖에 없다. 지난해 말, 서울서부지방검찰청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합동수사팀은 중국에서 들어온 저가의 인삼농축액을 물엿, 캐러멜 색소 등과 섞어 가짜 홍삼농축액으로 만들어 판매하던 고려인삼연구(주)와 이를 원료로 제품을 만든 천호식품(주), 고려인삼제조(주) 등을 적발했다. 이들은 가짜 홍삼농축액을 '국내산 홍삼 100%'로 원산지 및 원재료를 거짓 표시해 판매한 혐의를 받았다.
또한 식약처가 추가로 진행한 수사에서 건강기능식품제조업 영업허가를 받지 않은 제조시설에서 만든 기능성 원료를 구입·사용한 한일그린팜(주)과 파낙스코리아(주)를 적발하고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회수조치 시키기도 했다. 가짜 홍삼제품은 건강기능식품 공전에서 규정하는 면역력 증진이나 혈액흐름 개선 등 효능을 보장할 수 없고, 물엿 등이 포함된 제품의 경우 당뇨병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인증마크 믿을 수도, 안 믿을 수도 없어
이렇듯 건강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자연히 인증마크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적발된 제품에는 ‘건강기능식품’, GMP, HACCP 등의 인증마크가 부착돼 있었다. 인증마크는 무엇이고, 왜 이런 간격이 발생하는 것일까?
GMP는 Good Manufacturing Practice의 약자로, 번역하면 ‘우수건강기능식품 제조기준’이다. 식약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는 487개 이고 이 중 GMP
위 두 마크가 건강기능식품에 해당하는 것이라면, HACCP은 식품전체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HACCP(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은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으로 식품의 원료관리, 제조·가공·조리 및 유통의 모든 과정에서 위해한 물질이 식품에 혼입되거나 식품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각 과정을 중점적으로 관리하는 기준을 말한다. 건강기능식품 업체에 따라 HACCP 기준을 맞춘 곳이 있다.
양심적 제조·판매 기대
식약처 관계자는 “이런 제도는 상시적 안전관리를 위한 시스템이다. 시설기준, 제조기준, 위생관리 기준을 정립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가짜 홍삼 같은 경우는, 시스템을 고의로 망가뜨린 경우다. 악의적으로 가짜 원료를 사용하고 고의로 서류를 조작하면서 시스템을 망가뜨리면 제도가 잡아낼 수 없다. 그래서 이런 경우 내부고발 등을 통해 다른 차원(수사)에서 관리한다”고 전했다.
가짜 홍삼농축액도 외관상 홍삼농축액과 구분이 어렵고 성분검사로도 걸러내기가 힘들다고 알려져 있다. 또 허위 경작확인서를 판매처에 제출해 납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즉, 아직까지는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제조·판매업자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건강식품 구입 요령
그렇다면 건강식품 구입 시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식약처가 운영하는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구매전 확인 사항에 △‘건강기능식품’ 마크 확인, △GMP마크 확인을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구매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성인지 확인, △안전한 섭취방법 확인, △유통기한 확인, △‘표시·광고 사전심의필’확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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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설치된 기능성 표시·광고 심의위원회는 제품의 표시·광고 내용이 식약처에서 인정한 기능성을 벗어나지 않는지를 평가한다. 사전심의를 통과한 제품은 ‘사전 심의필 도안’ 또는 ‘이 광고는 기능성 표시ㆍ광고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내용입니다’는 멘트를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구입한 제품은 정해진 섭취량을 지켜서 먹고, 여러 가지를 같이 섭취 하면 각각의 성분들이 서로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화학반응을 초래 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특히 특정 질환으로 치료나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가정용 의료기기 시장 확대
건강식품과 더불어 최근 어르신들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에는 가정용 의료기기가 있다. 의료용진동기(안마기), 개인용온열기, 혈압계는 물론이고, 소변측정기, 혈당측정기 까지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는 점차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자가 검진을 통해 신체활동이나 음식을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혈당측정기는 집에서 채혈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어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의료기기 역시 올바른 사용이 그리 간단치 않다. 지면을 통해 올바른 구매, 올바른 사용법을 알아보자.
식약처는 의료기기를 선물로 구입하는 경우에는 먼저 의료기기 판매업 신고가 되어있는 정식 판매업소를 통해 의료기기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알렸다. 또한, 제품 표시사항을 살펴 정식으로 허가(신고)된 제품인지 확인 후에 구매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소개하는 의료기기는 거짓·과대광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하고, 질병의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의사와 상담 후 구입하는 것이 좋다.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이용자의 경우 일부 의료기기 사용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구매와 사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기기 올바른 사용법 인지 필수
혈압계의 경우, 사용자의 팔 굵기에 알맞은 커프를 선택하도록 하며, 혈압 측정 전 5분 이상 안정을 취한 상태에서 커프는 심장 높이와 같은 팔뚝 위치에서 측정해야 정확하게 측정 가능하며, 보관 시에는 튜브가 꺾인 상태로 보관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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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용 혈당측정기 사용 리플릿 |
의료용 진동기의 경우 경추, 척추 등을 수술하였거나 칼슘 부족 등으로 습관성 탈골이 있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약한 강도로 시작해 몸의 상태를 봐가면서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안전하고, 한 부위에 너무 오래 사용하지 않는다.
개인용 온열기의 경우 급성질환자, 악성종양환자, 심장장애 환자(인공심장박동기 장착자)는 사용을 금해야 하며, 말초 신경이 둔감한 당뇨병 환자나 피부가 연약한 여성과 유아에게는 사용 할 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고, 특히 피부와 직접 접촉하여 사용하지 않는다.
소변측정기의 경우, 분석에 사용하는 소변은 소변의 처음 부분은 버리고, 중간부터 받아 사용한다. 소변 검사지는 보관용기에서 꺼낸 후 바로 사용하고, 구부러지거나 휘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검사지는 전용검사지를 사용하고, 대부분 일회용이므로 재사용하지 않으며, 정해진 유효기간 내에 사용해야 한다. 측정을 할 때는 검사지 앞면 발색부위에 소변을 올바르게 묻히고, 뒷면에 묻은 소변은 깨끗한 휴지 등에 잠시 올려놓아 흡수시킨 후 사용한다. 정확한 측정값을 얻기 위하여 검사 후에는 반드시 검사지를 제거하여 분석기 내부로 소변이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혈당 측정 전에는 손을 깨끗이 씻은 후 건조한 상태에서 채혈해야 하며, 알코올 솜으로 채혈할 부위를 소독‧건조한 후 채혈한다. 채혈을 할 때에는 채혈할 손가락을 약 10초~15초간 심장 아래쪽으로 내려서 손가락 끝에 피가 모이도록 하고, 손가락 가장자리를 채혈침으로 찌른 후 필요한 양만큼 혈액을 채취한다. 혈당측정검사지에 혈액이 부족한 경우에는 오류 메시지가 나타날 수도 있다. 혈당측정검사지는 대부분 일회용이므로 재사용 하지 않는다. 또한 유효기간이 있으므로 정확한 측정값을 얻기 위해서는 정해진 유효기간 내에 사용해야 한다.
100세 시대.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개인용 의료기기나 건강기능식품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자식들의 정성이 배신당하지 않도록 양심적 제품을 만들뿐 아니라 이를 보완하는 제도가 시급해 보인다.
[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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