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겨울철 최대 해빙 면적, 2년 연속 사상 최저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6-03-27 22: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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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북극의 겨울철 바다얼음 즉 해빙 면적이 2년 연속 관측 사상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빙이 가장 넓어져야 할 겨울 정점에서도 얼음이 예년만큼 형성되지 못하면서, 북극 온난화 추세가 다시 확인됐다는 분석이다.

NASA와 미국 국립눈얼음데이터센터(NSIDC)에 따르면, 올해 3월 15일 북극 해빙 면적은 1429만㎢를 기록했다. 이는 2025년 최고치인 1431만㎢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두 해 모두 1979년 위성 관측 이래 겨울철 최대 해빙 면적 기준 가장 낮은 수치에 해당한다.

겨울은 원래 북극 해빙이 가장 넓게 확장되는 시기이지만, 최근에는 새로 형성되는 얼음의 양이 줄면서 최대 면적 자체가 축소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해빙 면적뿐 아니라 얼음 두께 변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의 네이선 커츠 극저온과학연구소장은 NASA의 ICESat-2 위성 관측 결과, 올해 북극 해빙이 특히 그린란드 북동쪽 바렌츠해에서 더 얇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본 북부와 러시아 인접 해역인 오호츠크해에서도 해빙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이 지역은 원래 해마다 변동성이 큰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북극의 겨울철 최대 해빙 면적은 1981~2010년 평균보다 약 130만㎢ 낮았다. 해빙 범위는 바다 표면의 얼음 농도가 15% 이상인 면적의 총합으로 산정된다.

북극 해빙은 겨울철 추위 속에서 확대됐다가 여름철 상당 부분 녹지만, 일부는 다년생 얼음으로 남는다. 그러나 최근에는 새로운 얼음 형성이 줄고 다년생 해빙 축적도 감소하면서 북극 해빙의 전반적인 약화가 이어지고 있다. NSIDC의 얼음 과학자 월트 마이어는 특정 1~2년의 수치만으로 전체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장기적인 감소 추세 속에서 이번 기록 역시 북극 해빙 축소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남극에서는 올해 2월 26일 여름철 해빙 최소 면적이 258만㎢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4년간의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보다는 다소 회복된 수치지만, 1981~2010년 평균보다는 여전히 약 26만㎢ 적다. 다만 2023년 2월 기록된 역대 최저치 179만㎢보다는 크게 높은 수준이다.

NSIDC는 과거 국방기상위성 자료를 활용해 해빙 범위를 추적해왔으며, 최근에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첨단 마이크로파 스캐닝 라디오미터 2 자료를 실시간 관측에 활용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를 님버스-7 위성 등 과거 자료와 비교해 북극과 남극 해빙의 장기 변화를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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