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아 원장의 치아 살리기] 하얀 미소 살리는 실활치 미백

치과보존과 전문의의 궁금한 이야기<7>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6-18 1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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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아 치과보존과 전문의(반포 봄치과 원장)

치과에서 미백 치료를 할 때 실활치(失活齒, non-vital tooth)와 실활치 미백 용어를 접할 수 있다. 실활치는 치수가 괴사돼 활력을 잃은 치아다. 흔히 넘어지거나 부딪혀 생긴 외상, 변연성 치주염, 우식 등이 원인으로 영양공급에 관계되는 치수가 괴사되어 나타난다. 실활치에도 치근막의 영양 혈관과 신경은 존재하나 짙은 회색이나 검은색으로 변색되는 게 일반적이다.

건강 치아는 신경과 혈관 조직이 양호해 영양이 정상 공급된다. 치아 색이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실활치는 혈액과 신경 활동이 원활하지 않아 치아가 약해지고 변색도 된다. 변색 원인은 외상에 의한 출혈, 신경치료를 위해 쓰는 약제 등이다. 신경치료 후 변색 비율은 10% 내외다.

여러 치아 중 일부의 색이 다르면 미관상 좋지 않다. 가지런하고 새하얀 치아는 얼굴을 더욱 환하게 해준다. 일부 변색된 치아는 치아 미백으로 원래와 유사하거나 깨끗하고 하얀 색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다.

음식물 섭취, 약물 부작용, 노화 등으로 치아 색이 칙칙하게 변한 경우는 전문가 미백이나 자가 미백 시술이 많이 시행된다. 그러나 신경 괴사로 활력을 잃고, 어두운 색깔로 변한 치아는 실활치 미백이 효과적이다. 주로 전체적인 치아 변색이 아닌, 1개의 치아 색상이 변한 경우가 대상이다. 변색 원인을 파악하고 주변 치아와 유사한 색상으로 만든다.

실활치 미백 치료에서는 먼저, 신경치료를 통해 변색 치아의 출혈색소나 염증 등을 제거한다. 다음에 공간이 확보된 치아에 약제를 투여한다. X-ray 촬영을 통해 재신경치료 여부 등을 확인한 뒤 미백치료를 진행한다. 실활치 미백 때는 과붕산나트륨(Sodium perborate)을 변색 정도에 따라 증류수나 과산화수소수와 혼합 정도를 조절해 사용한다. 약제는 1주일 단위로 바꾼다. 전체적으로 3~4회 교체하는 데 기간은 한 달 정도 걸린다.

실활치 미백 후에는 잔존 활성산소가 레진의 중합을 방해할 수 있다. 이에 1~2주의 중화 기간을 거친 후 레진코어로 충전하는 방법을 쓴다. 실활치 미백에서는 레진코어로 뒷부분을 처리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코어는 신경관 충전 후 치아 가운데에 뚫린 부분을 단단한 재료를 채워 본래 치아 상태로 회복시키는 과정이다.

코어를 생략하고 크라운을 씌우면 실패 확률이 높다. 코어가 치아에 세균 침투를 막는 방어막 역할도 한다. 코어의 재료는 효과가 뛰어난 레진을 비롯하여 GI(Glass Lonome), 아말감이 있다.

실활치 미백을 제대로 하면 변색 치아 색상이 주변 치아와 구분이 안 된다. 치아 가 변색되면 잇몸 색상도 탁하게 된다. 이 때는 실활치 미백 후에 지르코니아 보철을 시행해 커버한다. 그러나 변색이 극심한 치아는 실활치 미백으로도 원하는 색상을 얻는 게 쉽지는 않다. 또 미백약제를 사용하는 만큼 치아에 자극을 줘 이 시림 등의 부작용 우려도 있다.

따라서 자극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경험이 풍부한 의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또 치아 손상을 최소화 해 자연치아 생명 연장의 보존치료 개념으로 접근하는 의사인가를 확인하고 충분한 장비를 갖춘 병원 여부도 알아보면 좋다.

<글쓴이 김지아>
전남대학교치과병원 치의학전문대학원 외래교수, 치과보존과 전문의로 반포 봄치과 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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