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제품 속 라돈, 방사선 안전 대책 토론회 열려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6-05 11: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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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제품 속 라돈, 방사선 안전 대책 토론회 열려


생활제품 속 방사능 안전 대책을 고민하는 토론회가 4일 국회에서 열렸다.


바른미래당 신용현·김삼화 국회의원과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김진두)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라돈 공포, 생활 제품 속 방사능 안전 대책은?’을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됐다.

 

조승연 연세대 라돈안전센터장(보건과학대학 교수)은 ‘라돈 공포, 그 원인과 피해 상황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고서곤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장은 ‘생활 방사선 관리 현황 및 향후 대책’을 주제로 발제했다.


이어 방사선 등 관련 전문가, 의학과학 담당기자들이 참여해 라돈 사태에 대한 문제 상황 인식과 앞으로의 대책 및 이를 보도하는 언론의 전문성과 자세 등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신용현 의원은 “방사성 물질 관리에 대한 제도적 허점이 있었다”며, “이는 부처간의 칸막이 문제라고 본다. 법을 관리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제품까지 신경쓰기 어렵고, 환경부는 공기질 관점에서 라돈을 취급했기에 제도적인 허점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조승연 교수
자연방사능, 알면 두려울 것 없다


조승연 교수는 발제에서 핵 과학의 이론부터 방사능에 대한 전반적인 강의와 라돈 관리의 선진국인 미국의 예시들을 통해 라돈에 대해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진행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나라가 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얘기했다.


“라돈은 토양이 주 원인으로 건축자재, 지하수 등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고 있다.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방사능 피폭을 당했을 때 그 중 절반이 라돈에 의한 피폭이다. 이에 미국은 수십년 전부터 라돈을 관리하고 연구하고 있으며, 이제는 3000만 가구 이상이 라돈 측정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미국이 19년간 연구한 결과 라돈에 의해 여성들이 혈액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 이유는 보통 여자가 남자보다 집에 오래 머물기 때문이다. 미국은 학교내 라돈 농도가 높으면 휴교도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관리만 잘 이루어진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미국에서는 라돈을 진단하고 저감하는데 드는 비용이 평당 2만원대로 굉장히 저렴하다. 최근 세계 각국의 평균 라돈농도를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가 세계 2위권으로 나타났다. 즉 우리나라는 라돈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관리를 해야만 하는 환경이다.”


생활방사선 통합 자문운영위원회 필요성 강조
“대국민 우선조치로 라돈침대 수거가 빨리 이뤄져야 할 것이며, 피해자들의 정신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피해자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지원조직을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 또한 기준을 정해 피해자들에게 방사선 작업자 수준의 건강진단을 지원하고, 심리치료와 통계적 보상도 해줘야 한다. 마지막으로 '생활방사선 통합 자문운영위원회'를 운영해야 한다. 현재 부처별 참고문헌이나 자문하는 전문가들도 각양각색이다. 이를 일원화 하지 않으면 최신 연구동향을 반영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양한 문제가 발생되기 쉽다. 즉 민간참여와 국가 라돈 통합 DB 구축이 중요하며, 향후 환경부가 통합 관리하는 방향으로 나가야한다.”


고서곤 방사선방재국장
모나자이트, 일상생활용품 사용 전면 금지 및 성분표시 의무화 방안 검토 

고서곤 국장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생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대책에 대해 발표했다.

 

라돈침대와 같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건강침대 등에 모자나이트 사용으로 방사선에 노출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정부는 방사선에 대한 방호가 합리적으로 달성 가능한 한 낮게 유지돼야 한다는 ‘알라라’(ALARA: As Low As Reasonably Achievable) 원칙에 따라 생활 속의 불필요한 피폭을 줄여나가기 위해 생방법을 마련했고, 2011년 7월에 제정해 2012년 7월 시행했다.

 

모자나이트는 생방법의 안전관리 대상인 가공제품으로 분류된다. 생방법상 가공제품은 사용자에게 미치는 방사선량이 연간 1밀리시버트(mSv)를 넘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그간 가공제품의 선량한도에 라돈 흡입으로 인한 내부피폭을 고려하지 않았다.

 

이는 라돈 흡입으로 인한 피폭은 국내외적으로 실내 공기질 차원에서 관리됐기 때문이다. 또 생방법이 천연방사성핵종이 포함된 원료물질 취급자의 취급자 등록, 종사자 안전조치와 각종 신고 의무를 수행하도록 규정했지만, 원료물질의 사용 목적에 대한 검토나 가공제품 제조업자의 등록의무가 없는 등 제도의 허점이 존재했다.

 

원안위는 우선 라돈침대 수거와 안전성 확인, 소비자 지원에 집중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도출되는 문제점 및 제도개선 사항에 대해서는 전문가 및 소비자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제도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서곤 국장은 “라돈침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신체에 밀착해 사용하는 일상생활용품에 모자나이트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이나 천연방사성물질 성분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관계기관 협조를 통해 추가로 필요한 조사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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