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구취 퀴즈] 야구는 입 냄새 제거에 도움될까, 안 될까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알쏭달쏭 입냄새 스토리<34>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7-08 1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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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복 한의학박사

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호기심]

30대 직장 여성입니다. 열 살인 아들이 야구를 막 시작했습니다. 아이의 운동 신경을 본 야구 코치님의 권유 덕분입니다. 아이는 건강하고 활달한 데 입에서 냄새가 종종 납니다. 치과에는 정기적으로 가는 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코치님은 야구를 하면 입냄새도 호전될 것이라고 하는 데 사실일까요.

[김대복 한의학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야구선수와 구취의 상관도에 대한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야구를 하면 입냄새가 줄 개연성은 있습니다. 야구가 구취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요인에는 타액과 껌 등이 있습니다. 먼저, 타액입니다. 구취는 대개 입마름에서 시작됩니다. 침 분비가 적게 돼 구강 내 세균증식이 잘 돼 입냄새를 풍기게 됩니다.

그런데 야구선수는 여느 운동선수에 비해 타액을 자주 뱉고, 껌을 씹는 빈도가 높습니다. TV에서 야구를 시청하면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가끔 침을 뱉는 장면이 나옵니다. 농구, 배구, 탁구, 배드민턴 등에서는 볼 수 없는 현상입니다. 이는 야구의 특성 때문입니다. 야구는 야외에서 순간의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는 운동입니다. 스윙이나 피칭, 송구 등은 순간의 긴장 연속입니다.

이 플레이가 끝나면 잠시 느린 화면처럼 숨 고르는 국면으로 바뀝니다. 가령, 한 타자의 공격이 끝나면 다음 타자가 타석에 서는 시간까지는 이완의 시간에 가깝습니다. 피칭 직전, 타격 직전, 수비 직전이나 운동이 수행될 때는 강한 긴장과 흥분이 온 몸을 저리게 합니다. 이 때는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침과 땀의 분비가 늘어납니다. 야구선수가 게임을 할 때 입에 침이 잘 고이는 이유입니다. 이에 비해 농구 등은 쉬지 않고 계속 달리는 운동입니다. 상대적으로 꾸준한 긴장이 있는 운동입니다.

야구선수들이 긴장 완화를 위해 씹는 껌은 타액 분비와 소화액 분비 촉진 효과가 있습니다. 침을 많이 나오게 합니다. 야구는 더욱이 야외 운동입니다. 그라운드에서 달리고,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먼지가 일어납니다. 또 공기 중의 미세먼지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불쾌한 이물질이 입에 들어오면 본능적으로 뱉게 됩니다. 더욱이 입 안에 긴장으로 생성된 타액도 많은 상태입니다. 그라운드는 침을 뱉는 데 크게 제약되는 곳도 아닙니다.

야구선수에게 타액이 많이 생성되는 것은 입냄새 제거에 큰 도움이 됩니다. 타액은 성인에게 하루 1000~1500ml가 생성됩니다. 침은 구강 안의 청소작용, 항균작용, 소화력 촉진 등의 기능을 합니다. 만약에 타액 생성이 극히 줄면 구강건조, 세균증식, 소화불량으로 인해 입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야구를 통해 침이 많이 생성되면 구취 발생은 적어질 게 자명합니다. 다만 야외의 미세먼지와 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입냄새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야구는 입냄새 제거에 긍정적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발생된 구취는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해야 합니다. 어린이의 입냄새 원인은 크게 충치 등의 치과 질환, 비염 등의 이비인후과 질환, 소화불량 등의 위장 질환입니다. 어린이 구취는 발생 기간이 짧아 치료가 잘 됩니다. 치료방법은 어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용법과 용량이 어른에 비해 적은 데, 무엇보다 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처방하는 게 중요합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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