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부산·울산지역 초미세먼지 발생, 80% 국내 원인
대기정체와 광화학반응에 의한 2차생성에 의해 발생
국립환경과학원이 7월 10일부터 부산과 울산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초미세먼지(PM2.5)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국지순환(해륙풍)에 의한 대기정체 조건에서 광화학반응에 의한 2차 미세먼지 생성이 활발하게 일어나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해륙풍은 맑은 날 해안가에서 하루를 주기로 지표면의 기온 차에 의해 발생하는 국지풍으로, 주간에는 해풍(바다에서 육지로 불어오는 바람)이 불고 야간에는 육풍이 분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부산·울산지역의 미세먼지 고농도 발생 원인을 밝히기 위해 지상·위성 관측자료, 기상자료, 배출원 및 배출량 자료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올해 7월 전국 각 지역에서 관측된 미세먼지 PM2.5 일평균 농도를 살펴보면, 7월 10일부터 다른 지역에 비해 울산·부산지역에서 미세먼지 농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울산의 경우, 분석기간(7월 10일~19일) 동안의 초미세먼지 평균농도가 43㎍/㎥로 다른 지역에 비해 10~30㎍/㎥ 높게 나타났고, 7월 19일 23시에 최고 시간 농도 83㎍/㎥(단일 측정소 기준, 132 ㎍/㎥)를 보였다.

전국 시도별 미세먼지 PM2.5 일평균 농도 변화, 7.1~19일
이는 미세먼지 예보 기준이 강화됨에 따라 울산 및 주변지역의 고농도 현상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울산의 경우, 기준 강화로 인해 최근 3년(’15~’17) 여름철(6~8월)의 ‘나쁨’ 발생일수가 4회에서 48회로 대폭 증가했다.
부산·울산의 초미세먼지(PM2.5) 일평균 농도가 높았던 7월 13~19일 경우, 북태평양고기압 내에 국지순환(해륙풍 등)이 일어나 영남남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대기정체가 발생했다. 또한, 고기압권에서 강한 일사와 고온(일 최고기온 30℃ 이상)으로 광화학반응에 의한 2차 미세먼지 생성이 활발하게 일어났으며, 특히 이번 미세먼지 농도의 80% 이상은 국내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울산의 경우, 광화학반응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낮 시간대(12시~16시)에 가파른 PM2.5 농도 증가가 나타났으며, 광화학 반응에 의해 생성된 유기물질이 미세먼지 전체 성분의 44%를 차지했다.
울산·부산·경남 지역은 우리나라 1~3종 대형 사업장의 약 23%(941개소), 석유정제품 제조업의 약 31%(5개소)가 분포하고 있으며, 울산의 경우 아황산가스(SO2) 배출량은 전국 총량의 14%, 휘발성유기화합물(VOCs)는 10%를 차지하고 있다.
연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은 여름철에도 대기정체·광화학반응·배출조건이 동시에 형성되면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고 지속될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서는 최근 영남권에서 7일간(7월 14일~오늘(20일)) 지속되고 있는 고농도 미세먼지 현상은 내일(21일, 토요일) 오후부터 태풍의 간접영향을 받아 다소 강한 남동풍이 유입되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는 부산, 울산, 경남도 및 국립환경과학원, 한국환경공단과 대책회의를 긴급하게 개최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합동 특별점검과 대응방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 점검에서는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등 미세먼지 전구물질을 배출하는 화학물질 저장시설, 냉각탑 및 각종 배출시설에 대한 집중점검이 이뤄지며, 단속의 효율성과 정확도 제고를 위해 현장에서 오염물질 농도의 정밀 측정이 가능한 ‘이동측정차량’과 실시간으로 고농도 오염지역 및 배출업소 확인이 가능한 ‘드론’이 활용될 예정이다.
김종률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해당지역 배출사업장은 2차생성 미세먼지와 오존의 생성을 줄이기 위하여 방지시설의 효율을 높이거나 무더위로 인한 건강 및 환경영향을 줄이기 위하여 조업을 단축하는 등 적극적으로 오염물질을 줄이는 자발적인 노력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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