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두통 치료는 한의원, 신경과, 이비인후과?

[이만희 박사의 이명과 난청] 한의학과 난치병 이야기<6>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2-03 10: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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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음과 스트레스 시대에 많이 발생하는 게 난청과 이명이다. 중노년은 물론 청소년에게도 많은 이명 난청 귀울림 등의 귀와 소리 질환을 한의학박사인 이만희 수원소리청보성한의원 대표원장의 연재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 이만희 한의학박사

어지럼증과 두통이 반복된다면 어느 병원에 가고, 어떤 과에서 진료를 받아야 할까. 어지러움과 두통은 대표적인 삶의 질환이다. 어지럼증과 두통은 생리적 현상과 병적인 상태로 나눌 수 있다.

 

생리적 현상은 피로나 긴장, 자세 변화, 과도한 신체 자극 등으로 인한 단순 요인으로 나타난다. 이때는 휴식을 취하고, 자극에서 벗어나면 증상이 바로 사라진다. 이에 비해 중추신경 이상 등 질환에 의한 어지럼증은 원인 제거 치료를 해야 회복이 된다.

많은 사람에게 보이는 어지럼증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단기간에 사라진다. 대부분이 스트레스나 피로 등과 연계된 일시적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번 발생하면 장기간 지속되고, 자주 재발되면 질환의 신호탄일 수 있다. 따라서 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진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큰 병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어지럼증과 함께 두통을 비롯하여 귀울림, 발음 이상, 삼킴 장애, 안면 마비, 팔다리 감각 이상, 한쪽 눈꺼풀 처짐, 보행 이상 등이 보이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의료기관 선택은 어지럼증과 동반되는 증상이 변수다. 무난한 선택은 어지럼증과 두통을 종합적으로 특화해 다루는 한의원을 방문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이석증, 메니에르병, 두통 등을 주로 다루는 한의원이 바람직하고, 양방에서는 신경과와 이비인후과에서 상담하는 게 현실적이다. 특히 양방의 정밀검사에서 가시적인 이상을 찾지 못한 경우에는 한의학적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반복적인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대표 질환이 이석증과 메니에르병이다. 내이에 있는 반고리관의 이석이 떨어져 나오는 이석은 자세의 변화에 따라 회전성 현훈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 두통, 구토, 식은땀, 가슴 두근거림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응급조치는 두상을 움직이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메니에르병은 머리를 움직이지 않아도 심한 어지럼증이 발작적으로 나타난다. 한 번 발생하면 여러 해 동안 반복적으로 재발되는 경향이 높다. 흔히 난청과 이명, 구토, 메스꺼움이 동반된다. 유전적 요인과 감염, 외상으로 인한 내이의 달팽이관 안에 있는 내림프액 이상이 생긴 게 원인이다.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청력 장애로 악화될 수도 있다. 이밖에 위염, 식도염, 전정신경염, 뇌경색, 기립성저혈압을 포함한 심혈관계, 자율신경계, 심리적인 문제도 어지럼증을 일으킬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어지럼증을 눈앞이 어두워지면서 빙빙 도는 뜻의 현훈(眩暈)으로 표현한다. 세부적으로는 바람을 받아서 생기는 풍훈(風暈), 화가 상부로 치밀어 오른 열훈(熱暈), 담이 쌓인 담훈(痰暈), 기가 몰리고 가래와 타액이 심규를 막은 기훈(氣暈), 습기에 상한· 습훈(濕暈)으로 분류한다. 치료는 어지럼증과 두통의 원인 파악 후 체질에 따른 처방을 한다. 또 면역력 보강에도 신경을 쓴다. 그렇기에 재발 가능성이 극히 적다.

치료법은 한약, 침, 약침, 두개경추 추나, 명상 치료 등 다양하다. 일반적인 것은 한약 치료가 있다. 어혈 해소와 내이의 부종을 치료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탕약이다. 또 이석이 원위치에 자리 잡도록 진액을 보충하는 것이다. 보음 치료다. 면역력 강화 처방도 필요하다. 상화를 올릴 수 있는, 열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막는 것도 필요하다. 주된 처방에는 천궁산, 대조환, 보중익기탕, 궁귀탕, 보혈탕 등이 있다.

침과 악침요법, 생활지도요법 등도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다. 점성이 강하고 탁한 혈액인 어혈은 신체의 정상적인 혈액 순환에 방해가 된다. 이로 인해 뇌에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부족하면 어지럼증과 두통이 생기게 된다. 청혈 작용과 장부 기능을 회복시키는 한약이 효과적인 이유다. 높아진 뇌압은 침으로 낮출 수 있고, 기와 혈액의 흐름을 경락이완 등의 방법도 적용할 수 있다.

<글쓴이> 이만희
한의학박사는 대한한의학회의 침구학회, 본초학회, 약침학회의 정회원이다. 경원대학교 평생교육원교수, 한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수원소리청보성한의원 대표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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