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구취 퀴즈] 양치질 해도 나는 입냄새 10가지 유형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알쏭달쏭 입냄새 스토리<37>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7-26 10: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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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김대복 한의학 박사

[궁금증]
49세 여성입니다. 3년 전에 입냄새가 나는 것을 알았습니다. 당시 친하게 지낸 학부모들과 몇 년째 모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저를 보는 학부모들이 미세하지만 신경쓰는 듯한 표정이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집에 와 남편에게 했습니다.

 

남편은 ‘혹시 입냄새 때문이 아닐까’라고 했습니다. 이에 친정 언니에게 ‘나에게서 입냄새가 나느냐’고 물었고, 언니는 ‘조금 난다’고 했습니다. 이날부터 양치질을 열심히 했지만 항상 구취가 의식됩니다. 저는 구취가 나는지를 모릅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입냄새를 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정말 괴롭습니다.

[김대복 한의학 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구취는 본인이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인간의 후각은 진화 과정에서 많이 퇴화됐습니다. 또 구취는 어느날 갑자기 나는 것보다는 서서히 진행됩니다. 그렇기에 정작 당사자는 둔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구취를 옆 사람이 말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구취 여부가 궁금하면 가족 등 가까운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이때 한 사람 보다는 3명 이상에게 확인하면 좀 더 객관화가 될 것입니다. 주위 사람이 구취 의심을 말하면 의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구취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치료하는 한의원 등에서 확인하면 구취 여부는 물론이고, 치료 방법까지도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문의하신 분은 구취를 의식하고 열심히 양치질을 했습니다. 양치질과 가글에도 불구하고 입냄새가 가시지 않는다면 크게 10가지 상황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나, 양치질의 방법에 문제가 있다.
양치질은 이를 깨끗하게 닦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취 위생 관점에서 바른 양치질은 치아는 물론이고 잇몸부터 혀까지 닦는 것입니다. 입냄새를 유발하는 세균은 혀의 뒤쪽에 많이 서식합니다. 따라서 혀의 위아래 뒤쪽까지 깨끗하게 닦으면 입냄새가 사라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둘, 치석과 충치가 심하다.
입냄새의 구강적 요인은 충치, 설태, 치아와 잇몸 사이의 치석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치석은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치석은 충치와 함께 입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치석은 양치로 제거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하는 경우는 치석으로 인한 구취 가능성은 극히 적습니다.

셋, 여름철 음식과 연관이 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시원한 맥주나 팥빙수, 아이스크림, 셰이크 등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됩니다. 이 같은 음식은 잘 제거되지 않으면 치석과 백태의 원인이 됩니다. 심한 치석과 백태는 입냄새를 부릅니다. 고기쌈과 함께하는 향이 강한 마늘과 양파도 양치질로 쉽게 냄새가 가시지는 않습니다.

넷, 구강건조증이 있다.
입안에 침이 마르면 구취가 발생합니다. 타액이 입안 음식물 잔사와 세균을 씻어내는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입마름이 계속되면 박테리아균이 증식해 각종 구강질환에도 취약해집니다.

다섯, 지속적인 흡연과 음주를 한다.
담배 연기는 직접적으로 입안을 건조하게 해 각종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담배 자체의 역겨운 냄새는 입냄새를 가중시킵니다. 알코올도 입안 건조를 촉진시킵니다. 알코올은 항균능력을 저하시키고, 술의 당분은 구강 내 충치균에 의해 부식돼 잇몸병을 일으킵니다. 

여섯, 구강호흡을 한다.
입호흡은 선천적인 경우와 생활 습관이나 질병 등 후천적 요인이 있습니다. 어린이 입냄새 요인이 많은 입호흡은 구강건조를 일으켜 침의 기능을 약화시킵니다. 어른의 경우는 주로 음주로 인한 구강호흡이 많습니다. 음주 후 잘 때 구강호흡과 많은 소변은 입마름 증상을 가속시킵니다. 

일곱, 편도결석이 있다.
재채기를 할 때 쌀알 크기의 노란 알갱이가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이것이 편도의 결석으로 지독한 냄새가 납니다. 편도결석이 있을 때는 목안쪽의 이물감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도결석은 편도의 움푹 파인 곳에서 콧물, 음식물, 탈락 상피가 세균을 만나 부패하면서 발생합니다.

여덟, 비염과 축농증 등 이비인후과 질환이 있다.
만성 비염과 축농증, 편도선염은 치즈나 달걀 썩는 냄새를 풍길 수 있습니다. 비염이나 축농증은 코막힘이 동반돼 구강호흡을 하게 합니다. 입안 건조는 입냄새의 원인입니다. 또 단백질인 콧물이 목뒤로 지속적으로 넘어가며 후비루 증세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후비루는 입냄새의 주요요인입니다.

아홉, 간 질환이 있다.
간은 해독작용을 합니다. 간이 손상되면 해독력이 떨어져 독소가 장부에 쌓입니다. 체내에 축적된 노폐물인 담적은 신장질환과도 연관이 높습니다. 이로 인해 입냄새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 간경화, 간부전, 간염 자체가 구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열, 위산역류 등 소화기 질환이 있다.
음식물의 불완전 발효는 위염, 역류성식도염, 만성소화불량 등을 부를 수 있습니다. 구토나 트림 때 위산이 역류하며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평상시는 식도의 상부와 하부는 괄약근에 의해 닫혀있으나 지속된 소화기능 저하로 압력이 느슨해지면 조임막 기능이 완전하지 않아 위산 등이 역류합니다.

이밖에도 전신질환과 다이어트, 생리적 현상도 구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입냄새는 원인을 파악하는 게 중요합니다. 원인만 찾으면 보통 1~3개월이면 치료가 됩니다. 원은 수많은 임상사례를 바탕으로 한 문진과 증상과 체질에 따른 특이한 양상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서 파악합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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