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윙윙 거리는 벌레 소리가 난다. 물이 세차게 내리는 소리가 들린다. 시계 초침 소리가 계속 울린다. 이처럼 외부에서 자극이 없는데 귀에서 계속 소리가 들리는 게 이명증이다. 이명의 원인은 속귀의 질환과 중이염, 상기도염, 두경부 외상, 청신경 손상, 혈관 이상, 근육경련, 턱관절 손상 등을 생각할 수 있다. 또 심신허약과 극도의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 때는 이명과 함께 눈의 피로, 식욕저하 등이 동반되는 사례가 잦다.
한의학에서는 귀의 질환을 전신건강과 연계해 파악한다. 전신건강은 오장육부 기능과 관련 있고, 이명증 같은 귀의 이상은 간과 신장의 기능 저하와 밀접하다. 간과 신장은 뇌수를 관장한다. 간과 신장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귀로 통하는 혈액이 원활하지 않다. 이로 인해 귀에서 비정상적인 소리를 느끼기도 한다.
한방에서 이명 치료 때 보약처방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장부 기능을 강화하면 허약체질이 개선되고 인체 저항력이 키워진다. 특히 저하된 간과 신장을 끌어올리면 면역력이 증진돼 이명증 호전은 물론 전체적인 건강회복에 도움이 된다.
![]() |
| ▲ 이만희 수원소리청보성한의원 원장 |
보약의 대표로 원기를 보하는 녹용은 강장작용, 발육촉진과 함께 항염증작용, 조혈 작용 등을 한다. 특히 몸의 저항력이 극대화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명과 어지러움도 사라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녹용은 주로 러시아, 뉴질랜드, 중국에서 수입한다. 이중에서도 추운 지방인 러시아산이 조밀도가 치밀해 상품으로 인정받는다. 특히 해발 2천 미터에, 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시베리아 혹한의 청정지역에서 생장한 아바이스크의 사슴에서 채취한 녹용은 단연 최상품으로 대우받는다. 아바이스크 녹용은 뿔 전체에 영양분이 골고루 분포돼 있고, 골질화가 느린 덕분에 조직이 치밀하다. 약효가 그만큼 뛰어나다.
한방에서는 오랜 기간에 걸쳐 어린이의 성장 발육을 비롯하여 만성피로, 당뇨, 허리, 무릎 약화, 정력 저하, 전신허약 등의 개선을 위해 녹용을 처방해왔다. 최근에는 녹용이 다양하게 건조되고, 생산된다. 생장과 제조 과정의 차이는 효과 차이로 나타난다. 녹용을 처방받을 때는 증상에 보다 유용하게 작용하는 제품을 구분하는 안목이 있으면 좋다. 한의사와 상담 때 사슴의 생장지역, 녹용의 생산시기, 생산방법, 유통경로 등을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글쓴이> 이만희
한의학박사는 대한한의학회의 침구학회, 본초학회, 약침학회의 정회원이다. 경원대학교 평생교육원교수, 한신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다. 수원소리청보성한의원 대표원장이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