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과 목이물감 5가지 원인

[WHY 입냄새, WHAT 구취]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38>
온라인팀 | eco@ecomedia.co.kr | 입력 2016-06-02 10: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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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입 냄새, WHAT 구취
-김대복 박사의 종횡무진 냄새 문화 탐험-


현대인의 절반은 입 냄새에 예민하다. 구취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줘 대인관계 및 사회생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입 냄새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예외가 없다. 대전대 한의대 김대복 겸임교수의 입 냄새 문화 산책을 시리즈로 엮는다.   

<38>동의보감과 목이물감 5가지 원인
  
목에 무엇인가 걸린 듯한 느낌이 있다. 정밀사진을 찍어도 목에 특별한 이상은 없다. 그런데 목이 막힌 듯 답답하다. 컬컬하고, 마른기침을 한다. 목이 마른 느낌이어서 물을 마셔도 효과는 잠시에 불과하다.

 

이 같은 목 이물감이 지속되면 호흡불안, 가슴 답답, 스트레스, 불면증, 구취 등이 올 수 있다. 목의 염증이나 종양 또는 식도질환이 없는 가운데 이물감이 계속되면 크게 다섯 가지 원인을 생각할 수 있다. 매핵기, 역류성식도염, 후비루증후군, 편도결석, 편도선염이다.

첫째, 매핵기다. 목에 느껴지는 이물질이 삼켜지지도, 뱉어지지도 않는 증상이다. 일부는 호흡곤란, 심한 기침, 목의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두통, 집중력 저하, 이명, 불안, 불면증도 느낄 수 있다. 매핵기는 신경성 질환으로 한의학의 기울(氣鬱)성 병증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의 흐름이 장애를 받아 울체가 된다. 이로 인해 목에서 이물감을 느끼게 된다.


동의보감 외형편에서는‘칠정(七精)으로 기가 울결 되면 담연(痰延)이 생긴다. 이것이 기를 따라 몰리면 덩어리같이 된다. 이것이 명치 밑에 있으면서 목구멍을 막는다. 마치 매화씨나 솜뭉치 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이것은 뱉어도 나오지 않으며 삼키려 해도 넘어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둘째, 역류성식도염이다. 식도와 위 사이를 조여 주는 괄약근에 이상이 생겨 십이지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유입되는 현상이다. 가슴의 작열감, 명치와 가슴의 통증, 식사 후 악화되는 특징이 있다. 또 목 이물감, 연하운동 장애, 상복부 팽만, 구역감, 후두 자극성 기침, 목 통증, 신물오름,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는 증세도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역류성식도염을 탄산(呑酸), 토산(吐酸) 용어를 설명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탄산은 신물이 명치를 찌르는 것이고, 토산은 신물을 토해내는 것이다. 위에 들어온 음식이 습열로 인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해 신물이 생긴다’고 기록했다.

셋째, 후비루증후군이다. 코가 막히고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느낌이 들거나 목 이물감이 있는 증세다. 코 속의 분비물이 목 뒤로 넘어가면서 기침이 심해지기도 한다. 기침은 누운 자세에서 많이 발생한다. 특히 후비루증후군의 증상에서 가장 심한 것은 구취다. 이는 단백질 분비물 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질소화합물을 생성해 심한 냄새를 풍기기 때문이다. 큰 원인은 코 점막이 건조해지거나 손상을 받은 탓이다.

한의학에서는 호흡계인 폐, 소화계인 비, 내분비계인 신의 약화에 따른 면역기능 저하로 보고 있다. 또 수분대사 장애가 일어나는 담음, 습한 기운과 열이 체내에 쌓여 있는 상태인 습열담, 스트레스에 의한 칠정기울, 원기가 약하거나 부족한 기허를 원인으로 본다.
   
넷째, 편도 결석이다. 편도 혹은 편도선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쳐서 생기는 쌀알 크기의 작고 노란 알갱이다. 이 결석은 아주 고약한 냄새를 풍긴다.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양치질을 하거나 기침할 때 노란 알갱이가 나오기도 한다. 흔한 원인은 만성 편도선염이고, 구강 위생 불량도 적지 않다. 비염이나 부비동염으로 인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가 있어도 편도결석이 발생할 수 있다.

다섯째, 편도선염이다. 주로 과로로 일어나는데 고열, 연하통, 관절통을 동반한다. 주요 증상은 목 이물감과 통증으로 침뿐만 아니라 음식물을 삼키기 곤란하다. 오한, 고열, 두통, 전신쇠약과 같은 제반 증상들로 인해 매우 고통스럽다. 이밖에도 마른기침, 식욕부진, 두근거림, 어깨 결림 등의 증상과 함께 후두염, 기관지염, 중이염, 축농증 등으로 확대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원인을 풍과 열이 밖으로부터 내부에 침입해 열기가 인후 부위에 맺힌 결과로 본다. 특히 편도선의 한쪽만 붓는 단유아는 폐 경락에 찬바람이 침범해 열이 나고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난다. 편도선 양쪽이 부은 쌍유아는 폐와 위장 경락에 열이 맺히거나 풍열이 쌓여 발생한다.

목 이물감의 치료법은 원인 진단에 따라 다르다. 가령, 매핵기는 해울과 통기 작용이 있는 20여 가지 약재로 구성된 해울통기탕(解鬱通氣湯)을 기본으로 체질과 증상에 맞춘 치료를 병행한다.
역류성식도염은 제 증상이 포함된 유사 증상 질환을 포함하여 다양한 원인을 진단하여 그에 맞는 처방을 한다. 개인별 체질과 원인에 따라 재발을 막는 근본 치료를 한다.

후비루증후군은 원인과 증상에 따라 맞춤 처방인 농축환약이나 가루 형태의 신궁환을 주로 처방한다. 경우에 따라 탕약, 후비루 양상의 빠른 호전을 위해 한약 발효 엑기스제가 추가된다.

편도 질환은 코와 목, 구강 위생 상태에 원인이 있다. 원인을 없애려면 폐, 비, 신 등의 장기를 강화해야 한다. 편도선염과 편도결석의 원인이 사라져 자연스럽게 치료되도록 처방한다.
편도선염은 밖으로부터 침범된 풍과 열을 다스리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폐 경락에 쌓인 풍과 열을 다스려 폐의 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또 인체의 기를 북돋을 뿐 아니라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처방을 한다.

 

글쓴이 김대복
대전대 한의학과 겸임교수로 혜은당클린한의원장이다. 주요 논문으로 '구취환자 469례에 대한 후향적 연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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