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환경미디어 선정 ‘국내 환경 10대뉴스’ <3>

포항 지진에 살충제 계란-발암 생리대-AI...안전-건강 빨간불
박원정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7-12-11 09: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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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포항 지진, 한반도 강진의 서막인가?

    전문가들 "규모 7.0이상 발생 가능성"


지난 11월 15일 포항지역에 발생한 지진으로 주택 파손 등 1만6000건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 <구글 캡처>

환태평양지진대인 ‘불의 고리’에서 하루가 멀게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1월 15일 포항 북쪽 9km 지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지가 지표면으로부터 9km지점 밖에 되지 않아 지난해 규모 5.8의 경주 지진(진원지 11~13km)보다도 오히려 체감강도와 피해가 컸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자연재해로 인해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말까지 모두 60여 회의 여진이 계속돼 지역 주민들은 불안 속에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이번 지진으로 포항지역 주택 피해가 1만6000건을 넘을 정도로 위력을 실감했다. 포항시가 지난달 23일 오전을 기준으로 국가재난관리포털시스템(NDMS)에 입력한 지진 피해액은 총846억9600만 원이다. 공공시설이 404건에 532억2300만 원의 피해가 발생했고, 사유시설 피해는 1만7694건에 피해액은 314억7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피해가 심각해 1만6387건까지 늘었는데 포항지역 전체 주택이 22만 가구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피해 규모이다.
문제는 앞으로 이 지역을 포함해 한반도 전역에서 언제든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진의 가장 큰 특징은 사전에 감지할 수 없다는 점인데, 전문가들은 규모 7.0 전후의 강진도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지진이 예상외로 양산단층대가 아닌 다른 단층대서 발생했다는 것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환태평양지진대의 활성화로 한반도 지각판에도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가능케 하는 이유다.


5. 살충제 계란·발암 생리대·AI까지

    국민 식탁 위협-여성 건강 적신호


친환경 인증을 받은 양계장의 계란과 닭이 문제가 돼 당국과 제도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했다. <환경미디어 DB>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올해도 어김없이 발생했다.

먼저 유럽에서 촉발된 독성 살충제 계란 파동이 우리의 식탁까지 덮쳤다. 3~4개월 동안 소비자들은 불안감과 함께 비싼 달걀을 먹어야 했고 양계 농가들은 살처분의 고통과 함께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입는 등 혹독한 여름을 보내야 했다.

충격적인 것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양계장의 계란과 닭이 문제가 돼 당국과 제도에 대한 불신은 극에 달했다.

정부는 그동안 친환경 인증을 민간기관에 떠맡긴 채 관리와 감독을 엉터리로 해온 사실이 확인됐다. 그리하여 친환경 인증을 받은 농장이지만 독성 살충제 사용을 아무도 몰랐으며, 설령 사용한다 한들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던 것.

특히 무항생제 인증 농가라도 수의사 처방만 받으면 항생제를 사용했어도 무항생제 인증 자격을 지킬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겨우 안정을 되찾던 계란 파동은 최근 고병원성 H5N6형 조류인플루엔자(AI)가 다시 국내에 출현함에 따라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해 11H5N6형 고병원성 등 전국을 덮친 사상 최악의 AI가 발생해 3800만 마리에 육박하는 닭과 오리가 살처분 됐고, 계란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며 계란 가격이 천정부지로 폭등했었다.

AI가 인체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하지만 중국 등에선 AI 감염으로 사망한 사례가 있어 결코 안심할 수만은 없다.

이어 지난 8월부터 생리대에서 유해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확산되며 부작용을 호소하거나 집단 소송까지 벌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지난 3월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팀이 국내 일회용 생리대 10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각종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200여 종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방출됐고 그중에는 국제암연구소의 발암물질 논란이 있거나 환경호르몬, 생식독성 물질 22종도 포함됐다.

더욱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9월 생리대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위해성 평가결과를 발표하면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안전하다고 강조했지만 일부 제품은 발암위험 기준을 초과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환경미디어 박원정 기자·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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