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구실잣밤나무 숲, 연간 자동차 4000대 온실가스 배출량 상쇄

국민 2만7000명이 1년간 숨 쉴 수 있는 산소도 배출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10-27 09: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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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아시험림 구실잣밤나무림 <제공=국립산림과학원>

 

[이미디어= 김한결 기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이 경남 진주시 월아시험림에서 자라는 구실잣밤나무(10년생) 군락을 조사한 결과, 구실잣밤나무숲 1ha당 연간 6.9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4.1톤의 산소를 내뿜는다고 밝혔다.

나무가 20년생이 되면, 매년 1ha에서 7.2톤의 온실가스를 흡수하고, 5.2톤의 산소를 생산해 낼 것으로 예측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전국 구실잣밤나무 분포 면적(1331ha)으로 확대해 계산하면(20년생 가정), 자동차 약 4000대가 연간 내뿜는 온실가스를 흡수할 수 있는 양이며, 일반인 약 2만7000명이 1년간 숨 쉴 수 있는 산소량이다.

구실잣밤나무는 환경적 효능뿐만 아니라 구실잣밤나무 열매의 식품소재 개발 연구, 잎의 이화학적 성분 기반의 생육 촉진 활성화 연구, 열매의 다양한 영양성분과 항산화 활성물질 등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제주대학교 연구팀이 참나무과 다섯 수종의 수용성 추출물 항균활성 연구를 통해, 구실잣밤나무 추출액이 잔디의 모마름병, 감귤의 검은점무늬병, 고추의 역병, 인삼의 탄저병을 유발하는 병원균을 억제한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 구실잣밤나무의 열매와 잎 <제공=국립산림과학원>


구실잣밤나무(Castanopsis sieboldii)는, 중국, 일본, 대만과 우리나라 제주도, 전남, 경남의 해안지대에서 주로 자라며, 건축재, 기구재, 버섯 재배 원목으로 이용되고, 정원수, 가로수로도 활용된다. 구실잣밤나무는 꽃피는 시기에 방출하는 다소 거북한 냄새로 인해 시민들이 멀리했지만, 다양한 기능이 밝혀지면서 구실잣밤나무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영모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숲은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친환경 자원을 얻을 수 있는 보고이므로,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면서, “천연자원으로부터 기능성 생활소재를 개발하는 것이 연구소의 미션이므로, 앞으로 국민 생활에 꼭 필요한 물질을 찾는, 보다 폭 넓은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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