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재 박사의 탈모의학] <113> 대머리 탈모형태가 똑같은 이유

박나인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7-31 09: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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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대머리 탈모형태가 똑같은 이유

 

 

대머리라 하면 연상되는 이미지가 있다.
이마에서부터 머리 위 정수리 부위에는 모발이 없고 옆머리와 뒷머리의 모발은 존재하는 형상이다. 대머리 남성들이 비슷한 탈모 유형을 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일까?

흔히 대머리라 부르는 탈모는 의학적 용어로 안드로겐형 탈모다.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므로 남성형 탈모라 부르기도 한다. 안드로겐형 탈모는 70~80%가 유전적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탈모유전자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 발현이 되면 탈모 유발물질이 만들어지고 모발을 탈락시킨다. 30대 중반 이후에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만 빠르면 20대 초반에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안드로겐형 탈모를 유발하는 중심에 5알파 환원효소가 있다. 5알파 환원효소의 활성도가 높을 경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된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은 DHT로 줄여 부른다. DHT가 모유두 세포에 들어가면 모근세포를 파괴하는 물질인 DKK-1, TGF-ß1, BMP등이 분비되어 모발을 탈락시킨다.

안드로겐형 탈모는 이마와 정수리 부위의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빠지기 시작한다. 이마는 M자 형태로 모발이 먼저 빠지면서 헤어라인이 위로 올라가고 정수리 부위 탈모가 점점 심해지면서 확대되어 나중에 두 탈모 부위가 만나 결국 이마와 정수리에는 모발이 남지 않게 되어 대머리가 된다.

대머리라 부르는 안드로겐형 탈모의 형태가 똑같은 이유는 이마와 정수리 부위는 DHT에 대한 민감도에 높아 쉽게 빠지지만 옆머리와 뒷머리는 DHT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 잘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모발이식을 할 경우 뒷머리 부위의 모낭까지 채취해서 이마나 정수리에 심어주면 빠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성에게도 안드로겐형 탈모가 발생한다. 하지만 탈모유형은 남성과는 다르다. 여성의 경우에는 주로 폐경 이후에 많이 발생하는데 정수리 부위에서 시작되어 점점 확대되며 남성처럼 심한 대머리는 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남성과 여성의 호르몬 차이 때문이다. 여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남성의 1/6 수준으로 낮고, 반대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라디올을 생산시키는 아로마타아제 효소는 남성 보다 훨씬 높다. 아로마타아제는 앞머리 부분에 많이 분포하기 때문에 이마 부위 모발들은 잘 빠지지 않는다.

대머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시중에 판매되는 먹는 탈모약인 피나스테리드 또는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여 DHT가 만들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 약물들은 DHT를 생산시키는 5알파 환원효소의 활성을 억제하여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지 않도록 막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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