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분화 조짐 뚜렷…"인도적 차원서 남북 공동조사 절실"

대홍수로 인한 생태계 파괴 등 재앙 예고
김명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4-16 09: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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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화면 캡처
백두산이 최근 화산분화 징후가 포착되면서 이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화산폭발이 현실화할 경우 한반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깨어나는 백두산 화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심재권·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가 열렸다.

 

연구원 지진연구센터의 지강현 교수는 “장백산화산관측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안정기에는 한 달 평균 7건이던 지진 발생 수가 2002년~2005년에는 평균 72건으로 증가했다”며 “이 시기에 지진 크기도 커졌고 백두산 자체도 더 부풀어올랐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서기 946년 천지에서 발생한 ‘밀레니엄 대분화’는 남한 전체를 1m나 덮을 수 있는 엄청난 양의 분출물을 쏟아 냈으며 이는 과거 1만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의 분화 사건에 속한다. 이윤수 포항공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백두산의 과거 분화는 2010년 아이슬란드 화산 분화량의 1000배 이상 규모였다”고 분석했다.

 

또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백두산 화산폭발한다면) 먼저 강하화산재가 비처럼 내리고, 화산재 분화 말기에는 산불이 발생해 주변 산지를 태울뿐 아니라, 천지 칼데라 내에서 흘러 넘친 물로 대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윤 교수는 이어 대홍수가 화산체의 부서진 암석과 화산재를 동반해 이동하면 '라하르'라 부르는 토석류, 화산이류 등이 발생해 주변지역을 매몰하면서 황폐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 인해 도로·댐·전기·광산 등이 마비되고, 생태계의 변란, 토양 침식, 호흡기 질환, 식수의 오염, 냉해 등 악순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창환 전북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백두산 폭발시 남한의 경우 북한 보다는 피해를 적게 볼 수 있을지라도 적지 않은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오 교수는 그러면서 "독성의 화산가스가 함유된 (초)미세먼지의 확산, 항공 운항·운송 악영향으로 관련 수출·수입과 관광 수입에 큰 차질을 초래할 것"이라며 "백두산이 폭발하면 한국의 피해가 북한보다 적을 수는 있으나 그 규모는 작지 않을 것이므로 인도적 차원에서 남북공동연구를 통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환경미디어= 김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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