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복 박사의 구취 퀴즈] 입냄새 제거에 껌 씹기가 좋을까, 양치질이 좋을까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알쏭달쏭 입냄새 스토리<41>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8-23 08: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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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구취에 매우 민감하다. 입냄새는 본인에게는 고민을, 타인에게는 불쾌감을 줄 수 있다. 구취에 관한 궁금증을 김대복 한의학박사(혜은당클린한의원장)의 퀴즈 풀이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 김대복 한의학 박사

[궁금증]
35세 여성입니다. 입냄새를 의식해 가끔 껌을 씹습니다. 껌을 씹는 게 좋은 인식을 주지 못하는 것을 알지만 입냄새를 없애는 데는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그래도 껌을 씹으면 마음이 편안합니다. 껌으로 정말 입냄새 치료가 될까요. 껌씹기로 양치질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요.

[김대복 한의학 박사]
먼저, 의견을 말씀 드립니다. 껌 씹기는 입냄새를 완화시킵니다. 껌을 씹으면 양치질과 유사한 입냄새 제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향을 지닌 껌은 흡착력이 있고, 침을 생성하게 합니다.

이 덕분에 양치질 효과가 있습니다. 껌으로 폴폴 나는 입냄새를 응급조치하는 경우는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껌 씹기는 구취가 있는 사람이 대화에 앞서 양치질을 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건강 차원에서는 무설탕 껌이 좋습니다. 

그러나 양치질을 하지 않고 껌을 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껌 씹기는 양치질 후 보조요법으로 하는 게 좋습니다. 칫솔로 치아의 구석구석을 닦아내야 치석이나 세균을 제거하는 데 유리합니다. 껌 씹기로 구석구석 청소를 기대하기는 무리입니다. 또 껌을 씹을 때는 초콜릿, 땅콩, 기름기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초콜릿 등에 포함된 지방으로 인해 껌의 주성분인 수지가 녹기 때문입니다. 

껌은 긴장해소 용도로도 활용됩니다. 프로야구 선수나 스포츠 종목 감독들이 껌을 씹는 주목적은 긴장해소입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으로 유명한 알렉스 퍼거슨이 마지막 경기 때인 2013년 5월 19일에 씹은 껌은 5억8천만원에 경매되기도 했습니다. 

사람은 입냄세 제거나 긴장해소 목적이 아님에도 습관적으로 껌을 씹씁니다. 이는 구강만족욕구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입에 무엇인가를 물고 있으면 편해집니다, 이를 추구하는 게 구강만족욕구입니다. 껌은 구강만족욕구를 충족시키면서 구취를 제거하는 원리는 착향료, 침샘 자극, 소화 촉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먼저, 껌에 포함된 향료입니다. 껌의 착향료는 향기로운 냄새를 강화합니다. 향기는 악취를 희석시킵니다. 껌은 천연수지나 합성수지에다 가소제, 충진제, 감미료, 착향료 등을 배합해 만듭니다. 

다음, 타액 분비 촉진입니다. 껌을 씹으면 평소보다 10배 가량의 침이 분비됩니다. 많이 생성된 침은 입안 청소로 치태와 설태, 음식 찌꺼기를 씻어내고, 세균이 치아에 붙는 것을 막습니다. 네덜란드 그로닝겐대학 연구팀은 “껌을 10분 동안 씹으면 세균 1억 마리를 없앨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한 껌은 소화 기능을 강화합니다. 껌 씹기는 음식을 오래 씹게 하는 습관을 들입니다.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을수록 완전 소화가 잘 됩니다. 침에는 소화 효소가 섞여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소화가 잘 됩니다.

껌 씹기는 포만감, 신진대사 촉진, 뇌세포 활성화, 몸의 균형감각 증진, 발음 증진, 면역력 증가 효과도 있습니다. 구취 유발 원인의 일부는 침샘의 기능 저하에 있습니다. 이 경우 껌은 입냄새 해소의 임기응변이자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대복 혜은당클린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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