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환 치의학 박사의 용인술] 치아교정과 비 발치, 비 수술법

교정과 전문의가 쓰는 치과 스토리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0-08 07:26:16
  • 글자크기
  • -
  • +
  • 인쇄
▲ 교정전문의 권성환 원장

치과에는 선입견이 있다. 통증, 오랜 치료기간, 많은 비용 등에 대한 부담이다. 치과 치료는 단순한 스케일링이나 충치 제거, 잇몸 치료부터 임플란트 시술, 턱 관절수술, 양악수술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있다. 난이도가 높은 치료일수록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

 

치아를 뽑는 발치와 수술은 시간, 금전 면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치과를 찾을 때는 병소가 깊고, 얼굴뼈나 턱뼈의 구조적 문제가 심한 게 대부분이다. 교정 때 발치와 수술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유다. 치아 교정이 곧 발치라는 생각이 암묵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배경이다.

그러나 꼼꼼하게 병소를 확인하면 비발치, 비수술로 증상을 개선할 소지도 많다. 비발치, 비수술 교정은 시간과 비용 외에 수술 부작용과 위험성 없이 자연치아를 살리는 최고의 치료법이다. 비발치와 비수술은 얼굴형태, 치아 배열, 치주조직, 치아 사이의 공간, 돌출 정도, 앞니 각도 등에 따라 달라진다. 돌출입이나 주걱턱, 덧니 등의 교정 관건은 가지런한 치아 배열을 할 수 있는 공간 확보다.

치궁 확장이나 교합 상태 조절로 공간 확보를 할 수 있으면 발치를 하지 않아도 교정이 가능하다. 수술 요법이 일반적인 주걱턱과 부정교합도 턱 관절 상태에 따라 비수술 교정도 할 수 있다. 이는 개인마다 교합 상태, 골격, 구강 구조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리하게 비발치를 고집하면 치열의 뒤틀림, 앞니 돌출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정밀하고 감각적인 진단으로 발치와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심하지 않은 치아 배열의 불균형, 위턱이 좁은 탓에 발생한 덧니, 가벼운 돌출입, 약간 튀어나온 턱 끝, 겹쳐서 물린 위아래의 앞니, 아래 어금니의 안쪽 치우침 등은 비발치 교정이 가능한 편에 속한다. 당연하게 수술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돌출입 등도 횡적 골격 확장법, 구강 확장법, 치아이동법 등의 방법으로 비발치, 비수술이 가능한 사례도 있다. 교합의 단순 이상이면 위아래 턱의 교합관계를 바로잡음에 따라 증상이 개선된다.

이에 비해 거꾸로 교합되는 어금니, 아랫입술이 심하게 튀어나온 돌출입, 코 옆이 푹 들어간 평면 얼굴형 등은 발치와 수술법을 적극 고려하는 게 현실적이다. 골격 등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근본적 치료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경우도 성장중인 13세 미만의 어린이는 face mask나 chin cap 등으로 특정 부위 성장을 조절해 부조화를 바로 잡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발치와 비발치, 수술과 비수술 교정은 경계가 명확치 않은 게 대부분이다. 어떤 선택인가에 따라 결과도 사뭇 다르다. 특히 경험 많은 의사와 그렇지 않은 의사의 결과 차이가 뚜렷한 분야이기도 하다. 따라서 교정 상담을 할 때는 비발치 증례가 풍부한 의사, 다양한 장비가 구비된 의료시설, 사후관리 체계 가 정비된 치과 등을 고려하는 게 바람직하다.


<글쓴이 I 권성환: 보건복지부 인증 교정과 전문의로 용인 연세미소라인 치과 대표원장이다. 20년 이상 부정교합 3000케이스 이상을 치료한 교정학 박사다.>

[저작권자ⓒ 환경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