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환 치의학 박사의 용인술] 백세 시대의 중년 치아 교정법

교정과 전문의가 쓰는 치과 스토리<17>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6-21 00: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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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정전문의 권성환 원장

백세시대는 치과 풍속도를 변하게 했다. 그동안 청소년이나 20대, 30대 젊은층의 전유몰로 인식된 교정 치료에서 40대 이후 중년층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치과교정학회는 2010년에서 2017년 사이에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5대 도시의 대학병원과 종합병원 치과의 치아교정 환자를 조사했다. 그 결과, 40대 이상의 중장년 교정이 2010년 4.9%에서 2017년에는 6.1%로 증가했다.

중장년의 치과 교정 치료는 기능적 측면과 함께 미용적 목적이 크다. 또 잘못 알려진 교정에 대한 인식이 제고된 점도 있다.

 

중년은 노화 진행을 피부로 느끼는 시기다. 신체 기능 저하 과정에서 잇몸 뼈도 많이 약해진다. 이로 인해 치아 지지력이 떨어지면 치열이 흐트러지고, 저작과 발음에 불편을 느낄 수 있다.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앞니가 돌출된 경우는 더욱 악화된다. 치아 건강을 좋게 하는 교정은 치아 배열 구조를 바로잡아 자연치의 보존 가능성을 높인다.

또 요즘 중년의 특징은 높은 건강도다. 체력과 영양 관리를 잘한 중년은 기초 체력이 뛰어나다. 직장에서는 핵심 간부에 속하거나 제2의 직장을 찾는 시기다. 따라서 외모에 신경 쓰는 경향이 높다. 좋은 인상, 건강한 이미지가 경쟁력으로 인식되는 시대에서 생존 전략이기도 하다. 실제로 중장년의 취업률은 20대를 추월한지 오래다.

여기에 치과 지식이 널리 알려지면서 중년 교정 인식도 바뀌었다. 기존에는 중년은 교정에 늦은 나이, 중년의 치과 교정은 잇몸 약화 원인, 느린 치아 이동 속도와 낮은 효과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중년 교정치료 효과는 젊은층의 그것과 비슷하다. 잇몸뼈 관리를 잘 하면 전체 교정기간도 20대와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오히려 중년의 치아교정은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중장년의 치료 협조도가 10대나 20대에 비해 높은 것도 장점이다. 중장년이 되면 치아 간격은 더 벌어지고,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잇몸 질환 발생이 젊은 층에 비해 더 높은 것이다. 이 때 치아교정을 하면 잇몸 질환 예방으로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 중장년 치아 교정 대상은 소화 장애를 야기하는 부정교합, 고르지 못한 치열, 나이가 들면서 더 벌어진 치아, 삐뚤어진 치아, 대인관계에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기형적 치아 등이다.

그렇다고 중장년 치아교정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입 안은 노화가 빠른 편이다. 치과 치료를 일찍 시작하는 게 좋은 이유다. 또 부정교합을 방치한 채 오랜 시간을 지낸 점도 악재다. 이 시기에는 치과 치료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골다공증, 당뇨 등 다른 질환 가능성도 있다.

중장년의 교정 치료는 구강상태, 치열과 잇몸 건강도, 충치 등 잇몸질환 유무, 잇몸치료와 교정치료 병행 여부 등에 따라 치료기간과 방법이 달라진다. 따라서 중장년이 교정 치료를 할 때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개인의 최적화된 교정법은 디지털 장비 등 첨단 의료기와 의사의 숙련도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글쓴이> 권성환
보건복지부 인증 교정과 전문의로 용인 연세미소라인 치과 대표원장이다. 20년 이상 부정교합 3000케이스 이상을 치료한 교정학 박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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