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지구온난화와 극한 기후와의 연관성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12-05 23:44:46
  • 글자크기
  • -
  • +
  • 인쇄

[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기후 변화가 이슈화되면서 한 가지 질문은 지구 온난화가 극단적인 기상 현상을 더 악화시키는지 여부에 관한 것이었다. 지난 몇 년 동안 과학의 새로운 분야가 등장함으로써 마침내 몇 가지 해답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온난화 추세와 극단적인 날씨 사이의 정확한 연관성은 완전히 파악되지 않았지만, 이 분야는 기후 변화와 치명적인 허리케인, 태풍, 폭풍우, 산불, 더위, 심지어 맹추위의 더 큰 위험성을 결부시킨다. 

 

폭염은 인류의 온실가스 오염과 가장 직접적으로 연관된 기상 현상이다. 또한 가뭄과 바람과 함께 더위는 산불을 악화시켜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미국 서부, 호주, 그 외 지역의 산불을 훨씬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미국의 화재 시즌은 1970년대와 1980년대보다 두 달 가량 더 길다. 허리케인과 지구 온난화의 연관성은 기상학적으로 복잡한 성질을 갖고 있고 허리케인이 얼마나 빨리 형성되고 소멸되는지를 고려할 때, 빈도와 심각성에서 정확히 밝히기가 더 어렵다. 그러나 지구 온난화의 두 결과인 따뜻한 해수와 습한 공기는 열대성 사이클론과 다른 폭풍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데, 이 사이클론은 세기가 지날수록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에 기반을 둔 비영리 단체 카본브리프(Carbon Brief)는 인간이 일으킨 기후 변화에 기인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400개 이상의 극한 기후 사건에 대한 연구를 검토했다. 이같은 검토는 극단적 기상 현상의 70%가 지구 온난화 때문에 발생할 가능성이 높거나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본브리프에 의해 검토된 연구에 의하면 기후 변화가 눈보라와 극심한 추위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기존의 통념이었다. 하지만 지구 온난화가 추운 날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구의 극지방은 다른 곳보다 더 빠른 속도로 따뜻해지고 있는데, 북극은 지난 30년 동안 지구의 나머지 지역보다 약 2배 빠르게 가열되고 있다. 이는 적도의 열과 북극의 한랭 대비를 좁혔는데 예를 들어, 2021년 2월 텍사스 전력망을 마비시킨 기록적인 추위는 북극에서 일반적으로 차가운 대기권에 담아두는 바람의 띠인 북극 소용돌이의 결과였다.

 

독일과 벨기에의 홍수는 2021년 6월에 200명 이상의 사람들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같은 달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리튼은 산불이 캐나다를 파괴하기 하루 전 최고 기온인 섭씨 49.6도를 기록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2021년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2019년과 2020년에는 산불이 호주를 초토화시켰다. 대서양은 2020년 역대 최고인 30개의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을 발생시켰으며, 육지 풍속으로 측정했을 때 미국 걸프 해안을 강타한 허리케인 중 가장 강한 허리케인은 2020년 로라, 2021년 이다였다. 오리건주와 워싱턴주를 포함한 미국 서부의 광대한 지역이 최근 몇 년 동안 산불로 소실되었다. 이 지역은 한때 너무 습해서 연료로 필요한 마른 관목을 생산할 수 없었다.

 

IPCC에 따르면 인류는 19세기 말부터 지구 평균 온도를 1.1도 상승시켰다. 현재의 추세라면 그 상승폭은 빠르면 2030년대에 지구 온난화가 극도로 위험한 수준인 1.5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랜싯 플래닛 헬스(Lancet Planetary Health)'의 한 연구에 따르면 매년 전세계적으로 5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기온 상승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특히 더위와 연관된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기후 변화는 농업, 여행, 보험을 포함한 세계 경제의 많은 부분들이 날씨와 관련된 위험에 직면하기 때문에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위스 리(Swiss Re)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2020년 재해로 인해 89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는데, 이는 50년 동안 5번째로 큰 손실로 기록됐다. 그 비용의 대부분은 허리케인 로라와 샐리를 포함한 자연 재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이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