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농경지는 미세플라스틱의 최대 저장고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2-05-15 23: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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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최근 연구에 의하면 유럽 전역의 농지는 하수 슬러지에서 유래한 비료에서 발견되는 높은 농도의 오염물질로 인해 전세계 최대 미세 플라스틱 저장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디프 대학의 과학자들은 매년 31,000톤에서 42,000톤의 미세 플라스틱이 유럽 토양에서 발견된다고 추정하는데, 이는 바다 표면 수역에서 발견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농도를 반영한다.

 

이 연구는 환경오염저널에 발표되었는데 연구진은 폐수처리 공장의 하수에서 제거된 미세플라스틱이 유럽 전역의 농장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비료인 하수 슬러지 무게의 약 1%를 차지한다고 추정하고 있다.

 

영국은 토양에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1년에 토양에서 1평방미터당 500~1000개의 미세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으며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이 그 뒤를 이었다.

 

하수 슬러지는 유럽 전역에서 지속 가능하고 재생 가능한 비료의 원료로 농경지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농지에 퍼진 미세플라스틱은 결국 지표수 유출이나 지하수 침투를 통해 자연수로로 다시 이동된다.

 

크기가 5mm 미만인 미세 플라스틱은 쉽게 섭취되고 오염 물질, 독성 화학 물질, 위험한 병원균을 운반할 수 있어 잠재적으로 전체 먹이 사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야생 동물에게 상당한 위협을 가한다.

 

연구진은 미세 플라스틱의 이동경로에 의문을 표하며 미세플라스틱을 관리할 수 있는 관련업계의 역량 부족으로 이러한 오염물질이 토양으로 다시 운반되어 결국 수중 환경으로 돌아오게 된다고 밝혔다.

 

또한 연구진은 사우스 웨일스 뉴포트에 있는 내쉬(Nash) 폐수 처리 공장에서 샘플을 채취했는데, 이 처리 공장은 30만명의 인구로부터 배출되는 하수를 처리한다.

 

이들의 분석에 따르면 하수처리 공장이 1-5mm 크기의 큰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제거하는 데 100% 효과적이라는 것을 밝혀냈는데 그렇지 않으면 수중 환경으로 방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알렸다. 

 

각 그램의 하수 슬러지는 무게의 약 1%인 최대 24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포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데이터는 유럽 위원회와 Eurostat의 수치를 사용하여 유럽 전역의 비료로서의 하수 슬러지의 사용과 적용에 대한 유럽 전체의 영향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었다. 연구진은 크기가 1mm 미만인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하지 않아 전체 농도가 추정치보다 훨씬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유럽 토양 전반에 걸쳐 농경지에 미세플라스틱이 유입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저장고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세 플라스틱 노출의 하중과 독성에 기초하여 재활용 하수 슬러지에 미세 플라스틱 유입을 제한하거나 통제하는 유럽의 규제는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하수 슬러지와 농업용 토양에 있는 미세 플라스틱 농도에 대한 표준화된 모니터링을 증가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는 유럽 전역의 토양 오염 수준을 더욱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한편 이 연구는 카디프 대학이 주도했으며 맨체스터 대학의 관련 연구자들도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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