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담 초대전 '거슬러 오르다 展 ‘ 서울 목동 구구갤러리서 열려

연어를 닮은 화가 황태현- 거슬러 오르다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3-02 20: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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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 작가로 유명한 중견 화가 화담(和潭) 작가의 '거슬러 오르다 展 ‘ 이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3월 11일까지 펼쳐진다.

▲ Fiseed2018-연어의꿈 91X91cm 50S mixed materiais on canvas 2020.

화담(본명 황태현)작가는 기존 회화의 평면성에서 벗어나 시각과 촉각을 아우르는 반입체(부조)적 조형세계를 보여준다. 치어형태의 물고기 한 마리를 만드는 행위로부터 그의 손끝에서 생명이 탄생된다. 치어의 군집을 통해 형상으로, 나아가 원초적 기(氣)를 시각화함으로써 생명의 고귀함에 대한 성찰을 보여준다. 2020년 진정한 봄의 길목에서 작가는 작금의 우울하고 의기소침한 현대인에게 작지만 강력한 희망 메시지를 던졌다.


화담작가는 꿈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보듬어야 할 대상이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그의 물고기는 특정한 물고기의 형상을 갖추기 이전의 치어의 형태를 띠고 있다. 꿈은 완성형이 아닌 진행형이라는 작가의 성찰이 반영된 것이다. 이는 수 만개의 알을 낳는 물고기의 특성상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풍요와 번성, 나아가 종교적으로도 다의적 상징체계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어찌 보면 화담의 물고기는 새로운 세상을 향한 민중의 외침과도 같다. 홀로가 아닌 다수와 함께 각자의 꿈과 소망이 온전하게 실현되길 바라는 대중의 염원을 은유적 화법을 통해 묵직한 울림을 준다.

▲ Fiseed2015-연어의꿈 90.9X72.7cm 30F mixed materiais on canvas 2020.

 

화담은 물고기로 작품을 만든다. 원자를 닮은 작은 생명체는 무리를 지어 에너지와 형태를 이룬다. 그들은 꽃이 되고 나비가 되고 달항아리가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학이 되고 용이 되어 천년을 꿈꾼다. 작은 것들은 군집을 이루어 새로움을 만들고, 새로움을 만드는 순간 자신만의 개별성을 획득하게 된다. 더불어 자신만의 개별성을 가진다.


화담의 작품 속에는 다양한 모습의 물고기들이 있다.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존재하는 것, 그 주변을 배회하는 것, 홀로인 것 등. 이는 작가 자신의 모습인 동시에 인간의 특징이기도 하다. 삶을 영위하기 위하여 사회를 구성하지만 늘 고독한 인간인 것이다. 화가 자신의 모습이면서 동시에 장삼이사, 우리들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한 그가 거슬러 오른다. 거꾸로 강물을 거슬러 오른 연어들처럼.

▲ Fiseed2014-연어의꿈 50X100cm mixed materiais on canvas 2020.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구자민 구구갤러리 대표는 “구구갤러리에서 세번째 펼쳐지는 그의 전시지만 매번 새롭고 설렌다. 그만큼 작가와의 교감이 깊다는 뜻일 것이다. 화담을 통해 화가의 창작과정을 들여다 보게 되었고, 굴곡지고 고단한 삶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 귀한 시간에 감사한다. 때로는 선생님으로, 때로는 친구로서 많은 시간을 공유하며 작가와 작품의 변천과정을 지켜봤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처럼 화담은 다시 한번 주먹 불끈 쥐고 무모한 길을 가야한다. 그것이 그의 운명이다” 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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