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환경교육과 지속가능수산

지속가능어업과 MSC-⑫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8-16 18:30:06
  • 글자크기
  • -
  • +
  • 인쇄

지속가능어업과 MSC-⑫
요즘 학교에 외국학생들이 부쩍 늘었다. 덕분에 멀리 나가지 않고도 다양한 국적의 청년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학생이 토론을 즐긴다고 느껴지면 나는 좀 더 나아가 지구의 미래나 환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꼭 물어본다. 그러면 확실히 북미나 유럽에서 온 학생들이 명확하게 자기 의견을 이야기 할 줄 안다. 그들은 왜 환경보호가 중요한지, 어떻게 참여해야할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심지어 MSC의 인증제도와 에코라벨이 시장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었다.


신통방통해서 어떻게 그런 세부적인 내용까지 잘 알고 있냐고 물어보면 학교에서 배웠다고 답한다. 그렇다. 북미와 유럽의 공교육에는 환경교육이 정규과목으로 포함되어 있다. 게다가 다른 교과목에 비해 우선순위도 더 높게 책정되어 있다.

영국 학교에 MSC 인증 수산물이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것도 환경교육의 역할이 컸다.
2014년 초 잉글랜드 북부에 위치한 더럼(Durham)교육청이 더럼지역 217개 초등학교에 일주일에 한 번씩 MSC 인증 수산물을 급식 메뉴에 제공할 것을 지시했다. 학생들은 지속가능어업과 책임있는 수산물 소비에 대해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되었다. 지금은 전국으로 확산되어 3,000개 이상의 영국 초등학교(영국 내 초등학교의 약 1/5)에서 MSC CoC 인증을 획득했다.

 
MSC도 환경교육에 도움을 주기 위해 “Fish and Kids”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미래 소비자인 아이들에게 교육자료와 동영상을 통해 지속가능어업과 책임 있는 소비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한다.  

▲ 말레이시아의 ‘Fish and Kids’ 프로그램


현재 영국을 중심으로 프랑스, 스웨덴, 독일 등 유럽 초등학교에 Fish & Kids 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다. 호주, 남아프리카, 싱가폴, 말레이시아도 프로그램을 환경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넬과 UC 버클리 같은 명문대학들이 지속가능수산에 대해 앞장섰다. 2014년 1월 미시건대학교가 처음으로 학교 식당에 MSC CoC 인증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맥길, 노트르담 등 15개 이상의 대학에서 MSC CoC 인증을 취득하고 있다. 또한 MSC에 대해 설명하는 포스터를 붙이고, 메뉴판에 에코라벨을 표시하여 지속가능어업과 책임 있는 수산물 소비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 영국 더럼초등학교의 MSC ‘Fish and Kids’ 프로그램


이러한 확산에는 교육기관의 노력뿐만 아니라 학교에 급식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의 역할도 컸다.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와 제임스매디슨대학교 학생식당에 식자재를 공급하던 푸드서비스업체 아라마크(Aramark)는 대학들이 MSC CoC 인증을 획득하는 것에 큰 인상을 받아서 캐나다 지역 MSC 에코라벨 수산물 공급을 위해 직접 앞장섰다. MSC CoC 인증을 취득한 아라마크는 2014년에 캐나다 댈하우지(Dalhousie)대학교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총 16개의 캐나다 대학교에 MSC 인증 수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이렇게 초등학교 시절부터 환경교육을 통해 지속가능어업의 중요성을 느끼고 자란 아이는 대학생이 되어서도 자연스럽게 MSC 에코라벨 수산물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사회인이 되어서는 어떤 분야에 종사하던지 자연스럽게 환경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책임 있는 소비를 실천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환경교육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구환경을 위해서는 경쟁이 아닌 협력과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미래 소비자를 위해서 앞으로 국내 교육기관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서종석 부경대 겸임교수 / MSC 한국대표    

[저작권자ⓒ 환경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