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자형 날개’ 고성능 수처리 장치…녹조 해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연속 S자형 날개 세계 최초 개발
머리카락 1/5크기 ‘미세버블’ 생산, 多분야 활용 가능
박순주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9-03 17: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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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된 미세버블 펌프 구성도 및 ‘S자형’ 신형상 날개 <자료=한국건설기술연구원>
[환경미디어=박순주 기자] 새롭게 개발된 ‘연속 S자형 날개’ 고성능 수처리 장치로 녹조문제 해결이 더욱 쉬워질 전망이다.

3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한승헌, 이하 건설연) 장춘만 박사 연구팀은 고성능 수처리 장치인 ‘미세버블 펌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미세버블 펌프란 머리카락 굵기의 절반 내지 1/5인 20~30㎛ 크기의 작은 공기방울인 ‘미세버블’을 연속적으로 발생시키는 장치다.

미세버블 펌프 성능의 핵심은 공기방울을 얼마나 작게 만들어내느냐에 달려있다. 공기방울의 크기가 작아질수록 물과 산소의 접촉 면적이 넓어져 수처리 효율성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미세버블 생성장치인 ‘임펠러(Impeller)’의 성능 향상을 위해 새로운 모양(신형상)의 ‘연속 S자형’ 날개를 고안했다.

세계 최초로 개발된 이 신(新)형상 날개는 기존의 ‘일자형’ 날개와 비교해 공기방울 입자를 효율적으로 더 잘게 쪼갤 수 있다.

S자형 날개는 고속으로 회전하게 되면 50여개 날개 사이로 유체 회전운동이 발생해 물과 공기가 잘게 부서지며 기존보다 더욱 작은 미세버블을 생성하게 된다. 또한 고압의 유체흐름에서도 구조적으로 더욱 안정화되고 견고해져 내구성도 한층 향상됐다.

연구팀은 수치해석과 설계유량조건 등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화된 S자형 날개와 주변 결합장치를 통합 개발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미세공기방울을 발생시키는 장치인 만큼, 부품간 이격거리에 따라 성능 편차가 무척 크게 발생하였기 때문에 임펠러뿐 아니라 펌프의 정밀한 통합 설계가 필요했다.

새로운 미세버블 발생장치는 실험 결과 강한 유속이나 불균일한 유속에서도 구조적 안정성을 통해 30.4%의 우수한 펌프효율을 보이며 미세버블을 생성해냈다.

또한 펌프와 모터를 일체형으로 제작함으로써 이동성을 향상시켜 일선 현장에서의 활용이 용이하도록 고안했다.

한편, 미세버블 펌프는 자체 성능평가를 마치고 현재 일산 수질복원센터에서 현장 실증실험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2018년 12월에는 관련 기술을 중소기업인 ㈜태양전기에 이전해 시제품 출시 및 상용화를 바라보고 있다.

장춘만 박사(연구책임자)는 “이번 기술로 하수처리장, 양식장, 하천 녹조제거 등 다양한 환경 및 산업분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만큼 국내 농수산, 환경, 바이오산업 활성화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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