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흠 시인, ‘감정을 읽는 시간’ 출간

이형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1-08 17: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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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톤을 투구할 때마다

지축을 울리며 달려드는 긴장을 딛고
어찌할까를 잊고 담백하게 경기에 집중했다
팀원 몸에 맞는 무지갯빛으로 조롱을 떨쳐내며

자존심과 사랑과 명예를 걸고 피멍든 오늘을 감춘 채 포기할 수 없는 희망을 피땀으로 일구며 청춘을 불살랐다 <영웅>
 
시인 홍경흠의 신작 시집 ‘감정을 읽는 시간(넓은 마루 펴냄)’의 ‘영웅’편에 실린 글이다. 체육교사 출신 시인인 홍경흠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혼신의 열연을 한 컬링팀 김은정 김영미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에게 큰 박수를 보내며 시를 썼다. 
   

경희대 체육학과 졸업 후 교단에 선 홍경흠은 2003년 ‘현대시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가의 길을 걸었다. 문학적 감성이 풍부한 그는 제1집 ‘푸른 생각’이 워싱턴대 소장 시집으로 선정되며 주목을 받았다.

 

4집 출간 후 8년 만에 다시 독자와 만난 5집인 ‘감정을 읽는 시간’은 더욱 완숙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포도주처럼 익어가는 중년의 다채로움과 생각을 깊게 하는 삶의 무늬가 가득하다. 삶과 죽음 사이의 무수한 생명 현상을 달뜨거나 생소하지 않는 절제된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중후한 터치로 삶의 진솔함을 노래하고 있다.

 

시집의 절반은 한 주제를 다양하게 변주하는 연작시 형태다. 연작시 쓰기는 일종의 실험적 의미가 있다. 연작시는 단작과는 달리 텍스트와 텍스트 간의 상호 관계에 의해 의미가 생산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인 김나영은 “한 주제를 다양한 관점으로 풀어냄으로써 흔히 빠지기 쉬운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려는 의미를 생각할 수 있다. 세계의 실상을 자연 그대로 접근하고 인식할 수 있는 적절한 형식”이라고 풀이한다.  <이상주 칼럼니스트 letter333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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