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 노새타고 다닌다?

김영민 eco@ecomedia.co.kr | 2014-05-29 17:07:04

90년대초 아이돌 스타의 대명사 핑클 이효리(李孝利, 79년생)씨가 섬머슴 남편과 함께 녹색섬 제주도로 건너가 노새를 탄다?


그의 팬들은 물론 사람들이 알아보고 그 일대는 장사진이 칠 것이다. 사인공세에 스마트폰으로 연신 들이대, 이쁘게 치장한 노새까지 덩달아 스타덤에 오를 것이다. 온갖 미디어들은  그녀를 환경운동가로 이효리씨와 함께 노새 등에 다리를 길게 늘어 자는 반려견 순심이까지 헤드라인으로 장신할 것이다.


세상이 우울하고 답답하고 왠지 불안감이 푹풍전야처럼 밀려올 때 이런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수년 전 베이징에 한 청년이 출근을 목적으로 노새 목에 외국차 엠블렘을 걸고 베이징 도로를 활보해 눈길을 끌었다.


그 청년은 "기름 값도 비싸지만 특히 대기오염, 교통체증의 원인이 되는 차보단 친환경적인 노새를 타는 것이 백번 낫다"고 말했다.


노새하면 1955년 로자 팍스 사건과 연결고리가 이어지만 해가 바뀐 만큼 2014년, 이 시대의 섹시 아이콘 효리씨와 박근혜 대통령도 이런 행복함을 안겨줄 수 있는 귀한 사람이길 기대해본다.


이효리씨와 노새의 개념은 우리에게 더 없이 밀려오는 행복감의 상징이다.

5월의 강렬한 태양의 빛나는 세단 엠블렘도 남부럽지 않게 살수 있는 방법은 없는 걸까.

 

행복의 지수, 행복의 척도는 흔히들 돈과 결부짓는 경우가 치열한 사회에서는 신격화된 지 오래다.


그런 행복의 상징은 어느 날 갑작스럽게 공인(公人)인 그녀가 세상에서 자신의 존재감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하는 실천적인 행동자가 더 너무나 아름답다.

 

굳이, 황금알을 품은 들, 결국 부질없는 공수래공수거가 답이길 위안 삼아야 비로소 오늘 밤도 평온하겠다.


그래서 또 상상을 해봤다. 세상 속에는 내가 닮고 싶거나 닮아갔으면 하는 롤모델은 한 두 명쯤은 있다. 그 한사람이 이효리씨다. 착하니 예쁘다. 겉과 다르게 속이 깊은 여인이다. 이 정도쯤이면 그 동안 쌓아올린 부와 명성으로만 편안하게 잘 관리해 쉽게 안주할 법도 하건만 뜬금없이 '동물, 자연 사랑의 메신저'로 나섰다.


환경을 다루는  저로썬 그녀에게 신선함과 무한한 동감의 표시를 보내고 싶다.


사실상 연예인하면 '눈엣가시' 를 벗어나 악플의 영순위가 아닌가. 뭇사내들이나 혹은 동성녀들이 시샘과 질투로 그것도 부족해 반윤리적으로 짓밟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세월호로 이어진 곳곳에서 눈물바다와 탄식의 고통의 연결고리 속에서 그래서 세상의 시계는 산 자들의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당했던 그녀가 효리씨의 이효리표(標) 노새를 타고 찰랑찰랑한 긴 머리와 아주 밝은 미소를 지으며 방송국으로 들로 사람들에게 행복의 노래를 부르지 않더냐.


다 알다시피 그는 유기견을 입양했다. 한 방송에서 "버려진 순심이를 만나 시간을 함께 나의 모습을 봤다. 내면에 자리했던 상처가 치유되고 다른 가치관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뭉클하다. 이 시대의 소셜테이너(socialtainer)로써 행보답다. 모피 옷을 입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하고, 동물보호단체 회원으로도 적극적이다. 

 

이제 서서히 꿈틀거리는 보신의 계절이 온다. 너도나도 잔인하게 생명을 단숨에 끊어버리는 돈벌이용으로 도살의 흔적들은 우리가 걷는 하수구 밑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녀처럼 환경운동에 관심을 갖고 환경파괴자들의 무지함을 알리고, 더 나아가 환경을 위해 자신의 식성까지 바꿔버린 아주 독한 그녀는 진정 우리가 닮고 싶은 아이콘이기로 갈망하고 있다.


그는 "환경에 관심이 많다보니, 점점 제약이 많아져 샴푸CF를 하지는 못하겠더라고요. 환경문제가 있는 광고를 안 하겠다 했죠. 또 사람의 생명에도 당연히 관심을 갖게 됐어요. 노동자나 약자의 생명이 돈과 강자에게 밀리는 현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요."

 

무첨가제 식품, 유기농이니, 생협이니, 무농약과 힐링과 웰빙을 넘어 힐빙의 시대로 가는 때에 그녀의 생각이 이 시대의 새로운 행복을 찾는 2014년의 5월 나침반으로 잘 가리키고 있다. 

 

"유명세나 발언권도 아닌 것 같고, 동물이나 사람이나 내가 도움 주고 필요한 사람 된다는 느낌 들 때 제일 행복해요. 우리는 누군가의 희생에 힘입어 살고 있잖아요." 그의 마음씨가 부럽고 부끄럽다.

 

어느 시인은 그랬다. 좋은 시를 쓰려고 하지 않았지만 세상에 관심을 갖다 보니 좋은 시를 썼다고,...

 

아뿔싸, 우리 내가 쓰는 전기, 물, 종이, 나홀로 자가용 기름의 이면에서 또 다른 파괴에서 파괴의 사슬로 곧 우리에게 그 사슬이 족쇄로 되감긴다는 사실.

 

착각은 금물이다. 자연친화적 환경만들기는 환경부가 만들어 내는 것이 결코 아니다. 자연을 배반한 결과물은 자연에서부터 그리고 사람 몸으로 불치병이 덜컥 옮겨온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효리표 노새'는 아주 작은 녹색 실천 그린 아이콘(Green Icon)이 됐으면 하는 일탈의 생각을 잠시나마 답답한 가슴이 펑 뚫리는 폭포수처럼 상상을 해본다.

 

김영민 본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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