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공해는 물고기를 못살게 굴어?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9-27 16: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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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수많은 물고기들이 수질오염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운데 간과되기 쉬운 것이 바로 소음공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트엔진 굉음은 물속 물고기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보트엔진과 같은 굉음과 기타 인공적인 소음은 우리의 귀에도 거슬리지만 특히 물속에 사는 물고기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소음공해가 물고기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영국 카디프 대학 연구진은 오랜 기간 증가하는 소음 양에 노출될 경우 스트레스, 청력 상실 및 다양한 행동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 최악의 사태는 물고기들의 면역체계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학술원에 게재된 연구보고에 의하면 “면역력이 소음 노출로 인한 질병 저항성에 미치는 기능적 영향은 무시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연구진은 기생충 감염에 대한 소음의 영향력을 조사하기 위해 백색 소음을 구피 물고기가 들어있는 수조에 무작위로 노출시켰다. 두 무리로 나누었는데 한 무리는 하루종일 급성 소음에 시달렸고, 다른 무리는 7일 동안의 만성 소음에 노출됐다.

 

그들은 또한 모든 물고기들을 소음에 노출시킨 후 노출 중에 기생충에 감염시켜 비슷하게 감염된 또 다른 물고기 무리들은 조용한 환경에 놔두었다.

 

그 결과 급성 소음을 경험한 물고기들은 기생충에 대한 감염성이 크게 증가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만성적인 소음을 경험하는 물고기는 기생충 부담이 크게 줄어들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물고기들은 급성 또는 소음에 노출되지 않은 물고기에 비해 훨씬 이른 시기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구진은 급성과 만성 소음이 숙주와 기생충 간 상호작용에 미치는 해로운 영향력을 밝혀냄으로써 소음공해와 동물 보건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물고기만이 소음공해의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 벨파스트 대학의 연구진은 지난해 양서류, 절지동물, 연체동물, 파충류 등이 다양한 생물들이 소음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한 수생동물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소음만이 아니다. 최근 또 다른 연구를 수행한 영국의 과학자 팀은 해안 지역의 빛 공해도 해로움을 준다는 것을 발견해 전세계의 수생동물과 해양생물에게 위협적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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