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죽는 자는 누구인가

유배탐정 김만중과 열 개의 사건
온라인팀 eco@ecomedia.co.kr | 2016-12-20 16:15:45

‘구운몽’의 저자 김만중의 수사관 능력은 어땠을까. 김만중은 조선 숙종 때의 실존인물이다. 서포만필, 사씨남정기를 쓴 소설가이며 정치인이다. 그의 소설 관점은 참과 거짓, 세속성으로 볼 수 있다.

 

옛 사람과 역사를 인용하는 소설에는 참과 거짓이 섞여있고, 대중이 쉽게 공감하는 이야기일 때 교훈적이라는 시각이다. 김만중은 삼국지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이 ‘유비가 패하면 울고, 조조가 패하면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소설의 교육성을 읽는다.  

 

그는 남해 유배지에서 우나나라 최초의 가정소설 사씨남정기를 썼다. 한글로 쓴 소설에는 참과 거짓, 세속성 요소가 모두 보인다. 숙종과 인현왕후, 희빈장씨의 이야기를 명나라 선비 유현의 가족사로 말하고 있다. 

 

김만중은 남해에서 자신의 유배문학을 완성 시켰다. 그가 숨진 지 300년이 훨씬 지났다. 그러나 그는 지금도 문학으로 살아 있다. 소설에서 숨 쉬고 있다. 장편소설 ‘남해는 잠들지 않는다’로 김만중문학상을 수상한 임종욱 작가가 신작, ‘죽는 자는 누구인가(어문학사 간행)’를 발표했다.

 

유배탐정 김만중과 열 개의 사건을 다룬 역사 추리소설이다. 고을을 다스리는 조선의 관료는 사법권도 갖고 있다. 작품에서는 문인, 정치인이 아닌 수사관으로서의 김만중을 상상했다.


민초들과 만난 고뇌하는 인간 김만중의 활약상이 열 개의 사건을 통해 펼쳐진다. 권력층의 암투와 비리로 혼란에 빠진 조선 중기, 남해에 유배 중인 김만중은 예리한 관찰력과 뛰어난 추리력으로 사건들을 파헤친다. 남해현 관아의 수석 포교 박태수, 김만중에게 가르침을 받는 나 참판의 아들 나정언, 두 시종 호우, 아미와 함께 미궁에 빠진 사건을 해결한다.


책의 부록에서는 김만중의 한글문학에 대한 관심과 문학적 성취를 읽을 수 있다. 평생 한문 작품을 쓰던 그가 말년에 갑자기 한글 소설을 창작했다. 이를 임종욱 작가의 시각으로 들여다 보는 코너다. 주옥같은 한글 장편소설인 사씨남정기를 다중 시각으로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김만중은 사씨남정기를 남해의 망운산에서 집필한 뒤 숨을 거뒀다.

 <이상주 북칼럼니스트 letter333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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