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곳곳서 속출했건만…포항지진 이미 작년 美에선 "사업 진행 이해불가"

이정미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03-20 16: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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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1 방송화면)
정부 연구단이 2년 반만에 포항지진을 일으킨 단초에 대해 결론짓고 나섰다.

정부연구단은 20일, 포항 지진에 대한 면밀한 조사 과정 및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결과적으로 지진을 일으킨 것은 지구의 문제가 아니었다. 지열발전소 운영과 관련 있다는 것이 이날의 결론. 이는 지진 관련 소송 파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 점은 지열발전소 책임론은 일찌감치부터 불거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말 미국에서 개최된 지구물리학회포럼에서도 그 원인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는데 당시 미국학회에서는 "왜 중단하지 않고 지열발전 사업을 진행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속출한 것으로 알려진다.

지진 탓을 자연으로 돌려선 안된다는 증거들도 꾸준히 나왔던 바다. 발전소 위치가 진앙서 600m 거리에 있었다는 점, 물 주입 기간에 미소지진이 63차례 발생했다는 연구결과, 당장 영향은 미비할 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단층 응력에 방아쇠 구실을 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 등 다양한 의견들이 속출했다.

반론도 있었다. 지난 2월 재난소설 '설탕 두 스푼'으로 포항 지진을 조명한 지질학자 최범영 박사는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발생한 지진 7개 가운데 3개는 다른 단층대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모든 지진이 지열발전과 관련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규모 5.4 지진이 일어났던 지진 단층면을 복원해 보니 진원이 확인된 7개 지진 가운데 2개는 그 단층면에 찍히지 않았고 하나는 지진단층면의 방향이 달랐다. 지진이 하나의 단층에서 일어난 게 아니라면 어느 한 요소, 이를테면 지열발전소의 물 주입이 모든 지역의 지진을 일으키는 데 기여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견해를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지진 원인을 떠나 주시해야 할 점은 또 있다. 바로 피해자들이다. 최범영 박사는 포항 지진 전후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해소해야 하는 데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 바다.

[환경미디어= 이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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