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관광 속에 숨어 있는 인간의 잔인성

▶환경과 동물복지
문광주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8-03-12 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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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에서 일하고 있는 코끼리
코끼리 관광이 급성장하고 있다.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관광객들은 애완동물을 보고, 사진촬영을 하고, 특별 캠프에서는 코끼리를 탈 수 있다. 그러나 이 캠프의 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관광객은 거의 알지 못한다. 동물복지 기구인 프로 와일드라이프(Pro Wildlife)는, 코끼리 관광이 동물복지와 종 보호를 어떻게 자주 위반하는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아시아에서는 코끼리가 일상생활의 일부로 보인다.
다른 어떤 동물도 코끼리만큼 아시아의 문화, 경제 및 종교를 형성하지 못했다.
코끼리는 수세기 동안 군대 캠프의 도우미로서 짐을 싣고, 행진을 했고 숭배동물로 섬겼거나 심지어 신으로 숭배 받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은 아시아 코끼리가 4 천년 이상 사로 잡혀 사육되어 노동에 투입됐지만, 결코 개나 고양이처럼 길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수 세대 동안 선택적으로 자란 적이 없으므로 오늘날까지 야생 동물로 남아 있다.

 ▲ 아프리카 코끼리(녹색)와 아시아 코끼리(갈색)의 분포도
코끼리 관광 문화의 뒷면

동물보호단체 프로 와일드라이프(Pro Wildlife)의 애들린 피셔(Adeline Fischer) 연구원은
"인간을 위해 활용되는 대부분의 코끼리가 야생에서 포획되고 극히 적은 숫자만이 포로인 상태에서 태어난다. 일반적으로 암시되는 것과는 반대로 갇혀있는 코끼리는 고아가 아니다. 동물들은 자주 야생에서 들어오고 한 무리의 코끼리가 아기 코끼리를 위해 죽는 일이 흔하게 발생한다”고 말한다.
이는 많은 아시아 국가에서 관광을 제공하는 코끼리에도 적용된다.
동물은 캠프에 보관돼 관광객이 "회색 자이언츠"에 감탄하고 사진을 찍고 탈 수 있다.
그러나 이 코끼리 캠프의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일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Pro Wildlife의 보고서는 코끼리 캠프와 코끼리 관광 전반에 관련된 문제다.

코끼리 목욕시키는 모습
불법 야생포획

Pro Wildlife가 보고 한 것처럼 많은 동물이 불법적으로 잡히거나 거래되었다. 국제 무역금지에도 불구하고 관광을 위한 코끼리의 필요성이 너무 커서 특히 태국에는 이웃나라에서 온 코끼리로 덮여있다. "코끼리는 국경을 넘어 불법적으로 운송되며 코끼리 수용소에 있는 방문객의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라고 피셔는 말했다.
동물 복지 기관에 따르면, 스리랑카에서는 관광에 활용된 코끼리의 75 %가 야생에서 나와 불법적으로 체포됐다. "아시아 코끼리는 멸종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 관광 형태는 코끼리 숫자가 줄어드는 것을 가속화시킨다." 라고 피셔는 말한다. "현재 약 4만 4000 마리의 야생 아시아 코끼리가 남아 있다. 반면에 1 만 5000 마리의 동물들이 사로 잡혀 있다."

코끼리 의지를 폭력적으로 파괴
또 다른 문제는 코끼를 관리하고 길들이는 것이다.
"코끼리는 사람들이 의도적으로 가하는 거대한 폭력 앞에 굴복한다." 피셔가 설명한다.
"코끼리의 의지가 부셔지기 전까지, 밧줄과 체인으로 오랜 기간 동안 고정되고, 구타와 함께 음식과 물을 적게 주면서 길들여진다. 영어로 “crush” 혹은 태국어로 "Phaajan" 은 수단으로써 벌과 공포를 주는 방식을 뜻한다. 이것으로 두려워서 코끼리가 명령에 순종하고 등위에 올라탄 사람들을 견뎌야 한다. 프로 야생동물 보고서(Pro Wildlife Report)는 "평균적으로 3 마리의 야생 코끼리 새끼 중 한 마리 만 살아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제는 의지가 깨뜨려진 후에도 많은 코끼리들이 가혹한 대우를 받는다.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자유롭게 산책을 하던 코끼리들이 짧은 체인으로 하루의 대부분 시간 동안 밀접하게 묶여 있다. "코끼리는 오늘날에도 사슬로 보관돼 있는 유일한 야생 동물입니다. 이 동물들은 지속적으로 운동부족과 사회적으로 고립된 상태로 고통 받는다. 종종 그들은 자신의 배설물에 서 있으며 코끼리 쇠고리에 의해 부상당한다."라고 피셔는 덧붙였다.
▲ 아프리카 킬리만자로 암보셀리 국립공원
부드러운 거인은 없다
또한 수용소에 있는 코끼리는 종종 영양실조 상태이고 물과 그늘에 자유롭게 접근 할 수 없다. 수의사의 치료가 빈약하기 때문에 포로 상태의 코끼리도 결핵에 감염된다. "코끼리는 잠재적으로 질병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피셔가 경고한다.
"목욕을 할 때 많은 코끼리들이 물을 뿌리기 때문에 많은 관광객들이 병원균에 감염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드러운 거인의 신화조차도 틀렸다고 Pro Wildlife는 강조한다. "코끼리는 사로 잡혀있는 가장 위험한 야생 동물 중 하나다. 코끼리 수용소에서 반복적으로 마우(Mahout, 코끼리 조련사) 혹은 관광객들에 대한 공격이 있다. 부분적으로는 조련사들의 나쁜 행동에 대한 복수 로 이어진다. 언론 보도를 분석 한 결과, 2016 년과 2017 년에 적어도 42 명이 코끼리의 공격으로 사망 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40 명이 넘는 사람들이 부상당했다.

 

△ 아시아코끼리(왼쪽)와 아프리카 코끼리의 머리, 앞부분 비교


재검토가 시작

"관광 산업에서의 코끼리 사용은 인간의 건강과 안전은 물론 동물과 종의 보호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고 보고서는 결론지었다. 아시아에서 코끼리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Pro Wildlife는 여러 가지 권장 사항을 제시했다. 또한, 코끼리 관광 업계의 악조건에 대해 여행사에 명확히 설명한다. "많은 기업들이 코끼리 친화적인 프로그램을 만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Fischer는 말한다.
이미 초기에 성공적이다. TUI(여행사)는 이미 프로그램에서 업계 최초로 거대한 코끼리 타기프로그램을 뺏다. 가장 큰 독일 여행협회인 DRV조차도 코끼리와의 직접적인 상호 작용에 반대하는 공식 입장을 표현했다. 관광객들은 코끼리 캠프를 방문하기 전에 평판이 좋은 구조인지 먼저 알아야한다.

현대 의학은 코끼리의 뇌신경이 사람보다 3배 정도 많다고 밝혔다. 칼 사피나(Carl Safina)의 책 ‘What Animals Think and Feel’에는 “코끼리의 발에는 ‘파시니 소체’라 불리는 특별한 수용체가 있어서 지면을 통해 전달되는 소리를 포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짐바브웨에서는 14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울리는 진동을 알아차린다”는 사례도 있다.
모든 생명은 환경과 밀접한 관계 속에 있다. 모든 동물들은 하나의 거대한 지구 테두리 안에
머물고 있다. 한 동물 개체의 소멸은 나의 숨이 곧 끊어진다는 알림이다. [환경미디어= 문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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