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벌채 가속화될수록 야외노동자들 더욱 위험해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12-28 16: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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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디어= 황원희 기자] 삼림 벌채가 지난 15년 동안 열대지방의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야외활동을 위험하게 만들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나무 유실로 인한 온도와 습도의 상승은 사람들이 하루 중 일을 할 수 있는 안전 시간을 줄였고, 특히 중노동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그 정도가 심했다.

 

노스캐롤라이나 듀크 대학의 연구진이 저널 원어스(One Earth)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기후 변화 때문에 열대 지역들은 이미 늦은 아침부터 오후까지 일하기 안전하거나 편안한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게다가 삼림 벌채를 할 경우 이 지역들은 훨씬 더 안전하지 않은 작업 환경으로 밀려나게 된다.

 

삼림 벌채는 나무가 열대 지방의 냉방 효과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지역 기온 상승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예를 들어, 삼림이 심하게 제거된 브라질 아마존 지역의 경우, 지난 20년 동안 기온이 숲이 우거진 지역보다 10도나 높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2003~2018년 열대우림을 보유한 94개국의 위성과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 기온과 습도를 조사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거의 10만 명의 사람들 중 90%가 아시아에 살고 있으며, 하루에 2시간 이상의 노동 시간을 잃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거의 5백만 명의 사람들이 매일 적어도 30분 동안 안전한 노동 시간을 잃었고, 그들 중 대다수는 심한 육체 노동을 하는 야외 노동자들이다.

 

미국에서는 산림 지역의 5%가 하루에 최소 30분 이상의 안전한 근무 시간을 잃었고, 벌채 지역의 35%는 동일한 손실을 입었다.

 

그러나 이러한 극한 환경에서도 사람들이 노동에 내몰리면서 일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하는 경우도 많아서 정확한 측정은 힘들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계속되는 세계적인 난방과 산림 손실은 이러한 영향을 증폭시켜 향후 수십 년 동안 취약계층의 노동 시간을 더욱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브라질 세르지오 아루카 국립 공중보건학교의 관계자는 더위에 노출되면 집중력 저하, 피로, 과민성 등 신체적, 심리적 능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사고의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연구 결과를 통해 지역 주민들에게 환경적 이익과 더불어 지역 산림을 온전히 유지할 수 있는 경제적 동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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