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노랑부리백로 겨울나기 이동경로 최초 포착

김명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1-11 15:33:58
  • 글자크기
  • -
  • +
  • 인쇄
▲ 지난 6월27일 노랑부리백로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하는 모습.<문화재청 제공> 

[환경미디어= 김명화 기자]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최종덕)는 천연기념물 제361호 노랑부리백로의 이동 경로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립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전라남도 영광군 칠산도에서 태어난 노랑부리백로의 이동 경로 추적 결과 이들이 전라남도 해남과 고창군 연안 갯벌에서 먹이를 먹고 겨울을 나기 위해 동중국해를 지나 대만과 필리핀으로 이동했다.

 

연구소는 지난 6월27일 노랑부리백로에 위치추적장치를 부착, 현재 2개체의 이동경로를 확인했다. 한 개체(개체번호: nhc1902)는 10월29일 전남 해남 인근 갯벌을 떠난 뒤 평균시속 54km로 제주도 상공을 지나 약 1215km를 비행해 다음날인 30일 타이완 북동쪽 신베이시 해안습지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다.

다른 한 개체(개체번호: nhc1904)는 10월30일 전북 고창 연안 갯벌에서 출발해 평균시속 51km로 약 1477km를 비행해 다음날인 31일 타이완 타이난 지역에 도착, 하루 머물렀다. 다시 1340km를 이동해 다음날인 이달 2일 필리핀 산토 토마스 강 하구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노랑부리백로의 이동경로는 국내에서 개발된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GPS-이동통신 시스템 기반 야생동물 위치추적기(WT-300)'를 이용해 추적했다. 이 기기는 태양열 충전방식을 사용해 4시간에 한 번씩 새들의 경로를 알려주고 있다.

노랑부리백로 이동경로에 대한 연구정보는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문화재 공간정보 시스템과 연계한 '천연기념물 생태지도 서비스'를 통해 국민에게 꾸준히 공개할 예정이다.

 

천연기념물 제361호 노랑부리백로는 전 세계에 2600~3400마리 정도만 생존하고 있다. 그 수가 감소하고 있어 세계적인 보호가 절실한 종이다. 영광 칠산도 번식지는 천연기념물 제389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지만 해풍과 3만 여 마리에 이르는 괭이갈매기 번식으로 식물이 고사하고 토사가 유실되는 등 자연훼손으로 번식 여건이 계속 열악해지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칠산도 번식지뿐만 아니라 노랑부리백로가 겨울을 나는 타이완이나 필리핀 월동지에 대해서도 효율적인 관리방안 수립과 관련기관과 공조를 위해 현지조사단을 구성, 실태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환경미디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

섹션별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

오늘의 핫 이슈

ECO 뉴스

more

환경신문고

more

HOT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