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에게 배우는 생물 활용법

국립생물자원관,강원도 두메산골에서 생물을 활용한 구전 전통지식 발굴
강유진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7-04-11 15: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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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뿌리로 해충 쫓아냈어." 조상들의 입을 통해 전해내려 오는 전통지식을 찾아내 기록하고, 연구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관장 백운석)은 자생생물의 활용가치를 찾기 위해 지난해 강원지역 3곳의 국립공원과 전통마을 조사를 통해 생물자원의 이용에 관한 전통지식 2500여 건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2009년부터 생물다양성이 우수한 국립공원과 지역색이 두드러진 전통마을의 생물자원 전통지식을 지속적으로 조사해 왔다. 

 

이번 조사는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이 (주)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와 함께 2016년 6월부터 11월까지 강원권의 설악산·오대산·치악산 국립공원 주변 지역과 사천 갈골마을, 인제 냇강마을 등 총 72개 마을에 거주하는 167명의 현지주민을 면담한 결과다. 


연구진은 식물·어류 등 426종의 생물자원과 관련된 총 2495건의 전통지식(오대산국립공원 996건, 치악산국립공원 869건, 설악산 국립공원 345건, 전통마을 285건)을 발굴했다. 


전통지식 제공자의 주요 연령대는 70~80대의 고령층으로 전체의 85%에 해당하는 정보를 제공했다. 

 

생물자원의 이용에 관한 대표적인 전통지식은 삽주, 질경이, 참취, 익모초 등의 식물을 식용 또는 약용으로 이용한 사례들이다.
 

△ 할미꽃 뿌리는 해충을 쫓아내는 데 사용했다.

<사진제공=국립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이번 조사 대상 지역에서 최소 70~80년 전부터 삽주, 질경이, 삼취를 나물 등으로 먹거나 배탈 또는 체했을 때 이용했으며, 익모초는 더위를 먹거나 화상에 약초로 사용했음을 밝혀냈다.
 

그 밖에도 파리, 모기 등 해충을 쫓아내는 데에 ‘할미꽃’ 뿌리를 사용하고, 관절통과 신경통에는 ‘속새’라는 식물을 활용해왔음을 알아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에 발굴된 전통지식을 국가 생물자원 전통지식으로 보존·관리하고, 생물자원의 유용성 탐색 연구에 이용할 예정이다.
 
또한 전통지식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찾아내 생물자원 보전과 전통지식 계승을 위한 체험, 교육, 홍보에 활용할 계획이다. 

 

백운석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전통지식은 잠재적 활용가치가 높아 생물자원 산업화에 중요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우리나라 자생 생물자원의 전통지식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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