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 패키지를 위한 업계의 몸부림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3-31 14: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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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통계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8백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바다에 투기된다고 한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패키지 산업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지속가능성 패키지는 브랜드를 각인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강력하고, 취급하기 쉽고, 효율적이며 재활용이 가능해야 한다. 

 


유통 관련 서비스업체 Dotcom Distribution이 미국의 온라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친환경 패키징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61%는 친환경 패키징 사용 여부가 구입 결정 시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가 된다고 답했다. 또한 64%는 브랜드를 선택할 때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자연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생분해성 재료로 만들어진 패키지는 플라스틱과 금속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아마존은 패키지의 환경 유해성을 깨닫고 2020년 6월까지 일회용 플라스틱을 공급망에서 제외시킨다고 발표했다. 

 

아마존이 한 일은 첫 번째 단계로 친환경적이고 재활용 가능한 종이 완충제를 사용하는 일이었다. 또한 아마존은 2차 포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포장없는 배송을 시작했다. 현재 우편용 발송봉투와 버블백에 사용되는 플라스틱은 20% 재활용된 내용물로 만들어진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아큐멘 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2026년까지 전세계에서 지속가능한 포장 시장은 약 25,5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2019~2026년 기간 동안 연평균성장률 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플라스틱을 교체하거나 재활용하는 기업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지속가능한 옵션을 선택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이는 판지, 종이랩, 종이 테이프, 나무, 전분, 면 등과 같이 재활용 및 유해성이 적은 재료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플라스틱에 비해 에너지 소비량이 적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나 가격 경쟁력 등으로 승부하던 화장품 시장에도 '친환경 패키징'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뷰티브랜드인 소울트리(SoulTree)는 지속가능한 포장을 위해 수분과 미생물의 도움으로 자연분해할 수 있는 생분해성 포장재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포장재가 분해되면 자연으로 돌아가거나 분해되어 폐기물이 남지 않는다. 이 브랜드는 천연 및 인증된 유기농 원료를 사용하여 인도 전통의 아유르베다 추출물로 만든 60가지 이상의 뷰티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재료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환경적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장한다. 

 

국내의 경우 화장품제조업체 코스맥스는 친환경 용기제조업체 ‘이너보틀’과 협업해 친환경 패키지 개발에 적극나서고 있다. 이 패키지는 탄성 높은 실리콘 파우치를 용기 안에 넣어 내용물을 끝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기업 차원에서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 사용,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제품에 표기하는 탄소성적표지 인증 절차를 개발하고 있다. 

 

겔랑은 제품 생산 및 운반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이산화탄소를 만들어내는지를 표시하는 지표인 탄소발자국을 표시해 신제품 오키드 임페리얼 크림의 탄소발자국을 기존 제품에 비해 60% 감소시킨 것으로 알렸다. 

 

그밖에 수많은 브랜드들이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포장 면에서 지속가능성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있다. 2025년까지 유니레버는 모든 플라스틱 포장을 완전히 재사용, 재활용, 퇴비가 가능한 제품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로레알 파리도 2025년까지 포장재를 100% 재충전하거나 퇴비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 외에 재활용 종이 외피로 보호되는 얇은 플라스틱 조개껍질을 사용한다. 디올 역시 리필이 가능한 새로운 향수 제품을 공개했다. 

 

그러나 플라스틱의 교체에 어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장 큰  장벽은 높은 생산 비용이다. 특히 원자재 비용이 늘어나면서 기업의 이익 창출에 도움이 안 되고 인식 부족이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에 포장에 투자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의 인식전환이 가장 큰 관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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