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기후변화에 맞설 수 있지만 능사 아니야

황원희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10-04 14: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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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황원희 기자]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700만대에 달하는 전기차가 운행 중에 있는데 10년 전만 해도 2만대에 불과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전기차 이용자는 늘어났다. 전기차는 혁신을 갖고 왔지만 토론토 대학 응용과학&공학 학부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전 세계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데는 충분치 않다고 한다. 

 

▲사진 pixabay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에 게재된 논문을 쓴 알렉산드르 밀로바노프 박사에 의하면 전기차로 대량 전환할 경우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대다수 나라가 이미 전기차에 많은 것을 올인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전기차가 신차 판매의 절반을 차지하는 노르웨이의 경우 2025년까지 새로운 내연차 판매를 없앨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2030년까지 이 같은 계획을 잡았으며 프랑스와 캐나다는 2040년까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캘리포니아에서는 2035년까지 새로운 내연차량 판매를 금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밀로바노프 박사를 필두로 한 연구진은 다양한 환경 요소에 걸친 기술 변화의 영향을 모델링하는 라이프사이클 평가 전문가들로서 전기차로의 대량 전환이 배출량과 관련 영향 면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상세한 분석에 들어갔다. 시험시장으로 승용차 판매량에서 중국에 이어 두번째 순위를 보이는 미국을 선택했다.

 

연구진은 2100년까지 지구 평균기온의 증가를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2도 미만으로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전기차가 필요한지 추정할 수 있는 컴퓨터 모델을 제작했다.

 

연구진이 모델링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목표 배출량 감축량을 충족하기 위해서 2050년까지 약 3억 5천만 대의 전기차가 운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운행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전체 차량의 약 90%에 해당된다. 현재 미국 도로에서 전기차의 전체 비중은 약 0.3%에 달한다. 하지만 아무리 빠른 증가세를 보인다 해도 2050년이 되면 전기차 비중이 50%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 선호도 외에도 기술적 장벽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3억 5천만 대의 전기 자동차로 연간 전력 수요를 1,730 테라와트시를 얻기 위해 현재 수준의 약 41%까지 증가시켜야 한다. 이것은 기반 시설과 새로운 발전소에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며, 그 중 일부는 거의 확실히 화석 연료로 운영된다. 

 

이러한 변화는 또한 수요곡선이라고 알려진 것, 즉 전력수요가 하루 중 다른 시간에 오르내리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국가 전력망 관리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다. 마지막으로 리튬, 코발트, 망간 등 배터리용 중요 소재 공급에 따른 기술적 난제가 있다.

 

연구팀은 2050년까지 90%의 전기차 소유권을 획득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결론짓는다. 대신에, 그들이 추천하는 것은 개인승용차가 아닌 다른 교통수단을 선호하도록 고안된 많은 정책들을 포함한 복합정책들이다.

 

여기에는 지하철, 통근 열차, 버스 등 대중교통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자전거 또는 도보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더 많은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도시를 재설계하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 또한 이미 COVID-19 펜데믹으로 각광받고 있는 재택근무와 같은 전략도 포함될 수 있다. 그렇기에 우리의 행동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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