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영보 화가 'I’m OK展’, 9월 23일까지 목동 구구갤러리서 열려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9-11 14: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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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서울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9월 12일부터 23일까지 금영보 화가의  ‘Im OK’ 展이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전시 제목에서 암시하듯이 ‘난 괜찮다, 참고 견뎌낼거다’ 하면서 주변인들에게도 ‘괜찮아야 해. 힘을 내자. 함께 웃자’고 희망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금영보 화가는 홍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30여년간 그림을 그려오는 전업작가이다. 이번 전시에도 어김없이 풍토성이 풍부한 유쾌한 신작들을 다수 선보인다. 들풀, 호랑이, 잡초, 고양이, 젊은 여자 등 주위에서 흔히 보는 친숙한 소재를 다루지만 그림은 예사롭지 않은 내공을 보여준다.

금영보의 작품은 곧잘 민중 속에서 태어나고 민중 속에서 그려졌기에 토속적(土俗的)인 민화와 비교된다. 내세(來世)의 안녕과 영원성을 기원하는 서구의 그것과는 달리 한국 민화 속 그림들에는 현세에서의 행복을 비는 우리들의 솔직하고 소박한 심정이 기교 없이 들어 있고, 민화에 그려진 각종 문양(文樣)이나 짐승들과 식물들의 형상이 여러 동물들이 등장하는 작가의 작품과 일치되는 부분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영보의 작품들과 민화가 맞닿는 지점은 외형에 있다기보다는 심리적 결부가 큰 것으로 보인다. 즉, 우리전통문화의 한 유산으로서 단순하고 솔직하며 소박하게 표현해주는 민화와 작가의 본능적인 회화 의지와 욕구의 표출, 그리고 그 사이를 관통하는 생활 습속에 얽힌 순수하고 대중적인 정서가 닮았다 보는게 맞을 것이다.

 

 이는 사물 자체의 리얼리티에 대한 관심 혹은 표피적인 ‘닮음’과는 거리가 있다. 아니, 차라리 비지성적 부분 가운데 습관에 의해 지성적 부분으로 전향되는 감정적 능력인 에토스(ethos)와 가깝다. 작가는 이를 ‘풍토성’이라 칭하기도 한다.


풍토성, 그것은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동질감을 유지하는 풍토의 독특한 특색을 말한다. 풍토는 고유의 자연환경과 습관적-습속적 정서들을 포괄하는 것으로, 딱히 규정하긴 어렵지만 공동체의 암묵적 테제를 바탕으로 한 자기 이해 방식 아래 구현되는 개념이다.

 

그의 그림들은 이리보고 저리 봐도 우리네 삶의 한 장면과 시대를 반추하는 ‘공감’의 개입이라는 공통분모가 녹아 있다. 금영보의 작품에서 우리가 “공감’을 느끼는 이유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구구갤러리 구자민 대표는 “금영보 작가의 작품은 따스하다. 그리는 대상도 주변의 일상과 우리와 가까운 소재들만 다룬다. 역시 작품은 작가를 닮는 것 같다. 그의 작품 그 어느 그림 하나도 사람의 감정을 기분좋게 하지 않는 그림이 없다. 유래가 없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암흑 같은 현실이 빨리 해결되기를 바랄뿐이다. 닫혀 있고 상처 받고 있는 동시대 인간들에게 행복함과 친밀한 공감대가 필요하다. 그 위로의 수단으로 금영보 작가의 그림은 최고의 대안이 될것이다”라고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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