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생태읽기] Ecorium 속 난온대관 톺아보기

Ecorium서 만나는 기후대별 생물군계
김명화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1-03-08 13:2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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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국립생태원 난온대관에 조성된 곶자왈 식생의 모습.

▲ 이창석 교수 서울여대 생명환경공학과

                                            
이달에는 국립생태원 온실, 즉 Ecorium에 조성된 세계의 기후대별 생물군계 중 난온대관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난온대 상록활엽수림
난온대 상록활엽수림대의 분포지역은 연평균기온 11~15℃, 연평균강수량 900-1500mm를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북아시아에서는 한랭지수(-10℃ㆍmonth 이상)로 그 분포역을 구분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위도 35°(내륙)와 35°30‘(해안)까지가 연평균기온 14℃ 이상의 범위에 있어 제주도와 남부해안 및 도서지역이 난온대 상록활엽수림대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이 지역의 식생을 대표하는 상록활엽수림은 구실잣밤나무, 종가시나무, 붉가시나무, 녹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등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상록활엽수림의 하층식생을 이루는 식물 종으로는 광나무, 사스레피나무, 줄사철나무, 콩짜개덩굴, 백량금, 굴거리나무, 마삭줄, 송악, 가는쇠고사리, 곰비늘고사리 등이 자주 출현한다.


난온대 상록활엽수림을 이루는 나무들은 조엽수라고도 하는데, 잎이 두껍고 표면에 큐티클층이 발달하여 윤이 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들의 겨울눈은 비늘잎, 털 또는 밀랍으로 보호되고 있어 겨울의 강한 추위를 견딜 수 있다.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 도입된 난온대 상록활엽수림은 제주도 곶자왈지역에 성립한 상록활엽수림을 모델로 삼아 조성하였다.

제주도 난온대 상록활엽수림
제주도는 기온의 계절분포에서 여름 기온은 한반도 내륙과 비슷하지만 겨울 기온은 훨씬 높은 해양성기후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 지역은 저지대와 고지대 사이에 고도 차이가 커서 고도에 따라 세 개의 식생대, 즉 난온대 상록활엽수림, 온대 낙엽활엽수림 및 아고산대 상록침엽수림이 나타난다.


제주도는 식물의 보고로 불릴 만큼 다양한 식물이 존재하여 식물을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자생식물만 해도 1,800여 종으로, 이는 제주도보다 면적이 넓은 설악산 지역의 950여 종, 지리산 지역의 820여 종과 비교해 월등히 많은 것이다.

 

이렇게 자생식물의 종류가 많은 이유는 난온대, 온대 및 아한대 식물이 한라산의 해발고도에 따라 대상으로 분포하고(zonation distribution), 한반도와 일본⋅중국과의 사이에 위치한 섬이라는 지리적 영향도 크다. 제주도의 자생식물 중 제주도에만 자라는 특산식물이 23%를 차지할 정도로 제주도는 다양하고 독특한 식물상을 지닌다.
 

▲ 사진 1. 곶자왈지대의 모습. 용암이 만들어 낸 다양한 미지형이 보이고(위), 그러한 미지형에 대한 반응으로 다양한 식물이 정착하여 높은 생물다양성을 보이고 있다.


곶자왈
곶자왈은 숲을 뜻하는 '곶'과 수풀이 우거진 곳을 뜻하는 ‘자왈’이 합쳐져 탄생한 제주 고유어로, 나무, 덩굴식물, 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을 이루게 된 곳을 일컫는다.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윗덩어리 등으로 쪼개지면서 요철(凹凸) 형태의 지형이 생성된 것으로 용암지대에 분포하는 독특한 지형이다.


곶자왈은 수직적으로 해발 20m~800m 사이에 분포하고, 수평적으로는 이 섬 동·서부지역의 해발 600m 이하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곶자왈은 한라산 식생의 수직 분포대에서 상록활엽수림대로부터 낙엽활엽수림대에 이르는 지역으로 경작지나 방목지, 초지 등과 인접하고 있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동물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 2. 국립생태원 난온대관에 조성된 곶자왈 식생의 모습.


곶자왈 식생 

국립생태원 난온대관에 조성된 식생은 곶자왈의 다양한 식생 중 대표적인 구실잣밤나무군락과 종가시나무군락을 모방하여 조성하였다.

구실잣밤나무군락
구실잣밤나무는 제주도 저지대 원식생의 우점종으로 판단된다. 구실잣밤나무군락은 저지대의 계곡을 중심으로 넓은 분포를 보이며, 곶자왈 외에 섭섬, 범섬 등 도서 지방과 산방산 등에도 많이 남아있다.


국립생태원에는 우점종인 구실잣밤나무와 함께 백량금, 참식나무, 후박나무, 굴거리나무 등을 함께 도입하여 조성하였다.

종가시나무군락
보편적으로 저지대에 암석지가 발달하고 토양형성이 빈약한 곳의 원생림이 파괴되면 참가시나무나 종가시나무가 우점하는 가시나무림이 형성된다. 그러나 이들 군락은 특정 지역에 한정되어 면적이 작은 편으로 곶자왈 지역에 흔히 출현하는 식생 유형이다.


종가시나무군락은 종가시나무와 함께 소귀나무, 아왜나무, 자금우 그리고 하층 식생으로 가는쇠고사리, 나도히초미, 더부살이고사리 등을 도입하여 조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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