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양구'... DMZ접경 천혜의 자연 앞에 '와우'

강유진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19-12-02 1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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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강유진 기자] 보물섬은 쉽게 찾을 수 없다. 가는 길이 멀고 험난하다. 하지만 보물이 그것 이상으로 가치가 있기에 보물을 찾아 떠난다.  

 

양구는 강열한 기억이다. 양구까지 가는 길이 참 멀게 느껴졌고, 도착해서 보니 참 특이한 곳이라는 인상 때문이다. 강원도 최북단 DMZ접경지역인 양구군은 이색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오랜 기간 민간인통제구역으로 보전되어 자연 그대로의 생태자원을 간직하고 있고, 안보관광으로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양구는 꼭 보물섬 같았다. 마치 양구로 가는 길이 먼 것은, 양구가 가진 보물을 쉽게 보여 줄 수 없다는 뜻처럼 느껴졌다.

양구는 수박, 메론, 시래기, 곰취 등 국내 최고품질의 농특산물 생산지다. 파로호와 소양호로 둘러싸여 한강상류 청정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양구는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해 배꼽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많은 수식어들이 있지만 아무래도 양구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천혜의 자원을 간직한 생태관광과 DMZ다. 양구에는 북방계 식물 서식지를 재현하고 보전하고 있는 ‘양구자연생태공원’과 DMZ자생식물원과 원시숲길과 전망을 느끼실 수 있는 ‘펀치볼둘레길’, 대암산 자락 깊은 계곡에 마련된 ‘광치자연휴양림’ 등이 있다.

양구자연생태공원
양구 첫 번째 보물은 해발 400~550m의 대암산 중턱에 자리 잡은 ‘양구자연생태공원’이다. 대암산 숨골에 위치하고 있고, 골짜기가 엉켜 4개의 계곡이 모이는 절경을 볼 수 있다. 예로부터 숨골은 험한 골짜기를 이루고 숨의 기운이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곳이라 했다. 해서 사람은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곳이지만 상처를 입은 동물들은 계곡의 물을 마시며 치유했다고 전해진다.

 

높은 고도지만 물이 많아 새들의 보금자리로도 안성맞춤인지라 다양한 동물과 자연의 소리가 어우러지는 곳이다. 북방계 식물 서식지가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 희귀식물자원이 풍부하다. 용늪을 포함하고 있으며 삵, 산양, 긴점박이올빼미, 큰오색딱따구리, 수리부엉이, 담비 등 다수의 멸종위기동물도 서식하고 있어 소중한 동물자원도 보존되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공원이다.


양구군은 자연생태공원 안에 생태복합단지를 조성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생태식물원’에는 멸종위기식물이 9종 서식하고 있으며 그 밖에 숲속 식물, 군락화원, 암석원, 야생화정원, 습지원, 선인장다육식물, 희귀식물 등을 테마에 맞게 구성해 놓았다.


‘DMZ야생동물생태관’에는 DMZ접격지역인 양구에 서식했던 동물들이 사고나 병으로 죽음을 당하는 경우에 동물이 살았던 기록을 남기는 생태관이다. DMZ에 서식하는 동‧식물에 대한 영상과 자료를 전시한다. 현재 97종의 동물들이 박제되어 전시 중이며 생태탐험존, 체험존 등 체험활동도 할 수 있다.


‘DMZ야생화분재원’은 분재를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용기에 담는 방법을 연구하는 곳이다. 개개의 식물 특징을 분석하고 분재기법을 교육도 진행한다.


양구군은 상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독일 숲유치원을 벤치마킹한 ‘생태집 만들기’는 자연소재물을 활용하여 야생집을 만들어 보는 체험활동이다. 또한 ‘야생화화분 만들기’, ‘환경변화에 따른 서식지 조사’와 가족과 함께 하는 ‘숲에서 놀자’, ‘봄나들이체험’등이 마련 돼 있다.


DMZ펀치볼 둘레길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다양하고 이채로운 풍경이 펼쳐지는 해안분지. 이른 아침의 안개와 저녁 노을로 물든 운해. 가을저수지에 내려앉은 오리 떼와 밤이면 어둠속에 총총히 뜨는 별까지.

 

양구의 두 번째 보물은 ‘펀치볼 둘레길’이다. 펀치볼마을은 해발 1100m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분지로 형성된 지역이다. 펀치볼마을의 지명은 6.25전쟁당시 외국의 종군기자가 가칠봉에서 내려다본 노을진 분지가 칵테일 유리잔속의 술빛과 같고, 해안분지의 형상이 화채그릇(Punch Bowl)처럼 생겼다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한다. 펀치볼 둘레길은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의 아픔 속에서 삶을 일구어 내야 하는 가장 큰 숙제를 안은 사람들의 삶이 펼쳐지는 곳이다. 누군가의 삶의 터전을 걸을 수 있게 허락받음을 감사하고, 아름다운 여행자가 되기 위한 약속을 다짐할 수 있는 곳으로 힐링여행지로 손꼽힌다.

이색적인 안보관광
울창한 원시림에 폭포와 계곡을 볼 수 있는 ‘광치자연휴양림’도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곳이다. 양구군은 올해 ‘2019년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됐다. 이를 통해 생태적 가치가 입증되면서 생태 관광 및 지역 사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월부터는 양구의 청정 환경과 희귀식물을 관람할 수 있는 해안야생화공원 관광콘텐츠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양구에는 두타연, 박수근 미술관, 선사박물관, 국토정중앙천문대, 이해인 시문학과 김형석‧안병욱 철학의집과 같은 관광자원이 있다. 분단과 관련한 안보전적지로는 가칠봉전투 전적비 외 8개소의 전투전적비, 통일염원시비, 제4땅굴, 전쟁기념관, 평화의 댐, 을지전망대 등이 있다. 특히 DMZ는 생태적으로 세계적인 관심과 가치를 인정받는 곳이지만, 한국으로는 아픈 한국전쟁으로 기억되는 곳이다.

 

통일이 된 이후에도 DMZ와 한국의 이야기는 세계적인 역사로 남을 것으로 생각되어 앞으로 양구군은 북방계식물의 보고인 양구의 우수한 생태 DMZ와 안보이야기 가난했던 나라를 불과 50년 만에 세계 경쟁력 13위의 나라로 성장시킨 한국인 긍지 양구 역사적 가치들을 공감할 수 있는 DMZ테마관광을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구를 경험해 본다면 ‘이곳은 정말 보물섬이 아닌가’ 생각이 들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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