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해면맨드라미 국내 첫 유성생식 인공증식 성공

기후변화로 감소하는 산호류 복원 연구 통해 기술 개발
김한결 기자 | eco@ecomedia.co.kr | 입력 2020-06-23 11: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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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디어= 김한결 기자]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최근 기후변화로 개체군이 급감하고 있는 빨강해면맨드라미의 유성생식을 통한 인공증식 기술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고 밝혔다.

 

▲ 빨강해면맨드라미 <제공=해양수산부>

 

빨강해면맨드라미는 우리나라 남해안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연산호로 맨드라미 꽃처럼 화려한 색을 가지고 있고, 연한 몸체를 가지고 있다. 주로 남해안 수심 10~30m의 암반에 부착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해 빨강해면맨드라미가 점차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가거도 인근의 빨강해면맨드라미 대표 군락이 절멸에 가깝게 급격히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과 우석대학교 연구진은 기후변화와 산호군락 변동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이처럼 남해안 연산호 군락지가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 것을 확인하고, 2019년부터 군락 회복을 위한 빨강해면맨드라미 인공증식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다.

그 결과, 연구진은 빨강해면맨드라미의 난자와 정자를 인공적으로 수정해 3-폴립 단계까지 연구실에서 배양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3-폴립 단계는 산호의 유생이 기질에 부착해 폴립이 3개가 된 것으로, 자연 방류가 가능한 단계다.

그동안 국내에서 진행된 산호 복원 연구는 산호의 몸체를 잘라 키우는 무성생식 방법을 적용해 이뤄져 왔다. 그러나 무성생식을 통해 성장한 산호를 바다에 이식하면, 이식된 산호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사라지는 등 산호 복원에 한계가 있었다. 또한, 이론적으로도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는 개체가 늘어나기 때문에 자연서식지 내 유전적 다양성을 감소시킬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개발한 유성생식을 통한 인공증식 기술을 적용하면 산호 군락지의 유전적 다양성을 유지하면서도 환경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산호 복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영 해수부 해양생태과장은 “유성생식을 통한 연산호 인공증식은 국내 최초의 성과이자 국제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성과로, 훼손된 산호 군락지를 회복시키기 위해 즉각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 등으로 개체군이 급감하고 있는 해양보호생물인 연산호의 서식지 복원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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